자택 돌아온 이명박 전 대통령 "국민께 송구…대한민국 번영 위해 기도"
[앵커]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30일) 오후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대한민국 번영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입원한 병원에서 나온 이명박 전 대통령은 소망교회에 들렀다 논현동 자택으로 향했습니다.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이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송구하다"며 2분가량의 짧은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좋은 나라가 되도록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습니다."
자택 앞엔 국민의힘 내 옛 친이계와 MB 정부에서 주요 공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모여 이 전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또 지지자 300여 명이 응원 현수막 등을 들고 모여들었습니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과 권성동 의원 등은 이 전 대통령의 뒤를 따라 자택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6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뒤 서울대병원에 입원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장도 병원에서 받았습니다.
뇌물과 횡령 등의 혐의로 2018년 수감생활을 시작한 이 전 대통령은 사면·복권 결정으로 15년의 잔여 형기는 물론 미납한 벌금 82억 원도 면제받게 됐습니다.
다만 박탈된 전직 대통령 예우는 회복하지 못하고, '필요한 기간의 경호 및 경비'만 제공받게 됩니다.
4년 9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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