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당국, '환율 안정' 위해 3분기 175억 달러 팔아···역대 최대치

심우일 기자 2022. 12.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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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약 175억 달러를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의 '2022년 3분기 외환 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올해 7~9월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175억 4300만 달러(약 22조 원)를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외환 당국에서 시장에 달러를 푸는 식으로 환율 방어에 나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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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금리 인상 및 무역적자 맞물리며
원·달러환율 1400원대까지 급등한 탓
/서울경제DB
[서울경제]

올해 3분기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약 175억 달러를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의 ‘2022년 3분기 외환 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올해 7~9월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175억 4300만 달러(약 22조 원)를 순매도했다. 외환 당국이 2019년 3분기부터 외환시장 개입액을 공개한 이후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외환 당국에서 시장에 달러를 푸는 식으로 환율 방어에 나섰던 것이다.

올해 3분기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9월 22일에는 달러당 1400원선을 돌파하며 급격한 원화 약세가 나타났다. 9월 28일엔 서울외환시장이 달러당 1439원 90전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자이언트 스텝’으로 대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정책, 우리나라의 무역 적자 누적,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등이 원·달러 환율 급등을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은에 따르면 외환 보유액은 지난 9월 한 달 새 196억 6000만 달러(약 25조 원) 줄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274억 달러)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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