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권력 교체" 전북 도정,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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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 한 해 지역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한 이슈들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김관영 지사의 이번 (임명) 강행 결정은 이 모든 노력을 일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고 도의회를 심각하게 경시한 커다란 과오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두는 바입니다." 임명을 강행한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이 3주 만에 사직하면서 김 지사는 인사 실패 책임론을 떠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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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 한 해 지역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한 이슈들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8년 만에 수장이 바뀐 전북 도정을 돌아보고, 앞으로를 전망해 봅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선에 도전한 현직 지사의 민주당 경선 컷오프는 지난 지방선거 최대 이변이었습니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김관영 당시 후보가 경선과 본선을 압도하며 최연소 지사에 당선된 것도 불과 몇 달전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김완주·송하진 지사로 이어진 16년 행정가 출신 도지사 시대가 저물고, 정치인 도지사가 탄생한 겁니다.
[김관영 / 도지사 (7월 1일)]
"유능한 변화, 이뤄내겠습니다. 모든 노력을 다해 전북 경제를 살려내겠습니다."
취임 일성은 '경제 도지사'가 되겠다는 것.
조직 개편을 통해 도지사 직속 기업유치지원실을 신설하며 기업의 유치와 애로 해소에 나서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내세웠습니다.
밖으로는 협치를 제도화했습니다.
'교육협력추진단'을 통해 교육청, 지역 대학과 일자리나 교육 문제를 논의할 장을 만들었고,
도청 내 3급 정책협력관은 국민의힘 추천 인사로 임명해 여당과 협치 물꼬를 텄습니다.
[정운천 /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지난 6월)]
"실질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서 해나간다고 하면 도민들 입장에서도 굉장히 안정된 그런 생각을 갖고, 항상 협치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하지만 취임 초반 잡음은 인사에서 불거졌습니다.
능력을 강조하며 타 지역에서 끌어온 인사들이 잇따라 전문성 부족과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건데 이에 대응할 정무라인의 움직임나 도지사 자신의 메시지가 설득력을 갖지 못하면서, 도의회와의 극한 대치가 빚어졌습니다.
[국주영은 / 도의장 (11/3)]
"김관영 지사의 이번 (임명) 강행 결정은 이 모든 노력을 일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고 도의회를 심각하게 경시한 커다란 과오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두는 바입니다."
임명을 강행한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이 3주 만에 사직하면서 김 지사는 인사 실패 책임론을 떠안게 됐습니다.
국가 예산 9조 원 달성,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근거 법안 마련 등 개별 현안에 성과는 냈지만, 여전히 전북 발전 동력이 새만금에 상당 부분 한정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기업 유치도 두산의 6백억 대 투자 외에는 쿠팡 유치 무산이나 SK 데이터센터 지연 등에 돌파구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연말 국회에서는 특별자치도 대열에 올라탔지만, 간판만 바꿔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
[김아연 기자]
"민선 8기 출범 6개월.. 당면한 현안들에 비교적 잘 대응했다는 긍정 평가에도, 전북의 미래를 그릴 큰 그림과 구체적 방안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 권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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