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 연인에 '3억5천' 빌리고 살해…"건물주 손자" 재력 과시도
택시기사와 전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이기영의 범행 배경에 대해서 JTBC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입니다. 넉 달 전에 살해한 전 연인에게 3억 5천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던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경찰은 계획 살인의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이기영은 경찰에서 전 연인을 살해한 배경에 대해 "다투다가 자전거 수리 장비를 우발적으로 던졌는데 숨졌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기영이 피해 여성에게 모두 3억 5천만원의 거액을 빌려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돈을 갚지 않기 위해 살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이기영은 지난 8월 범행 후에도 여성이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여성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함께 키우던 반려동물 사진과 캠핑 사진 등으로 바꿔둔 겁니다.
피해 여성의 지인에겐 여성 자신인 것처럼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A씨/피해 여성 지인 : {마지막 연락이 언제예요?} 22년 10월 10일 날 했네. 내가 보낸 것도 없는데 '네' 이렇게 했네.]
여성의 지인들은 이기영이 평소 '건물주의 손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재력을 과시했다고 말합니다.
[A씨/피해 여성 지인 : 얘가 돈 있는 척을 많이 했나봐. 뭐 '주점을 차려줄까 아니면 나이가 있으니까 카페를, OOOOO(빵집)을 차려줄까'…]
거액을 쉽게 쓰는 것처럼 말하고, 사업가 행세를 했다는 겁니다.
[B씨/이기영 지인 : 10억, 20억 공사 얘기해서, 또 사무실 서울에 있다고 서울로 이사 간다고도 했어.]
하지만 이기영은 별다른 직업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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