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정부 "중국발 입국, 코로나 검사 의무화"...새해 코로나19 전망은?

YTN 2022. 12.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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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국이 최근 방역 빗장을 풀어내며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죠. 새로운 변이 발생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조금 전에 들으신 것처럼 강력한 제재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실효성은 어떠할지,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 코로나19 전망은 어떠할지 관련 내용,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올 한 해 코로나 상황을 일단 전반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게 상당히 기억에 남기는 하는데요.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상황, 언제쯤 이 긴 터널을 벗어날지 참 궁금했는데 아직도 완전히 끝은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지금 어디쯤 온 겁니까, 우리가?

[이재갑]

일단 우리가 전체 영화를 100분으로 얘기한다면 이제 70~80분 정도 온 게 아닌가 마지막에 마무리하는 내용들이 남아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스크 의무를 해제할지 말지, 언제쯤 해제할지 그 얘기를 하던 중에 지금 중국발 변수가 불거져버렸습니다. 조금 전에 저희가 리포트로도 봤습니다마는 정부 당국이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했죠. 다른 나라보다도 상당히 강화된 그런 조치라는 평가도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재갑]

일단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은 들고요. 저희가 우려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중국에서 감염자가 들어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유행을 아주 크게 만들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혹시라도 중국에서 새로운 변이가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가 조기에 확인하지 못하면 국내의 유행 상황 자체가 매우 악화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수준 정도면 적어도 중국에서 들어오는 변이 모니터링에는 적합한 수준으로 제재 조건을 갖췄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 전에도 음성 확인이 돼야 하고 입국 후에도 1일 안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단기 비자발급도 제한한다고 하고 여러 가지 몇 겹의 조치가 동시에 취해지는 건데 이 정도면 중국 내에서 확진자가 많이 급증하고 있다고는 합니다마는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걸러질 거라고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은 단기 비자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우리나라에 국내 단기 한 1~2주 정도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거의 입국을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단기적으로 왔다가 가시면 그분들이 우리나라에서 확진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가 거의 어렵거든요.

그런 부분이 해결되는 부분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음성 확인을 한다는 얘기는 실제로 거기서 감염된 분들이 비행기를 못 타니까 비행기 안에서의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부분들이 되고 또한 국내에서 PCR 검사를 하게 되면 일단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들을 어느 정도 확인 가능하고 국내에서 계속해서 유전자를 확인해서 변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전수보고 이런 것들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이라고 한다면 일단 국내의 유입 상황들, 특히 변이의 유입 상황들을 제한하는 데, 차단하는 데는 효과가 있을 것 같고요.

사실 변이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들어올 수밖에 없는데 다만 우리가 그것들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는 그런 제도를 만들 놨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 내 감염자 중에는 무증상인 사람도 상당히 많을 거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어쨌든 PCR 검사를 하게 되면 어느 정도 걸러지고 차단이 되는 거라고 저희가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재갑]

그렇습니다. 일단 무증상 감염자는 PCR로 어느 정도 확인될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혹시라도 검사나 이런 게 제대로 안 돌아가서 또는 검사 방법이 잘못돼서 걸러내지 못한 분들도 국내에 들어와서 PCR을 한 번 더 돌리니까 확실하게 어느 정도 확진된 분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걸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건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물론 중국이라는 나라가 이웃 나라이고 같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그런 이웃이기도 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무분별한 혐오 정서나 이런 거는 경계해야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차단해야 할 건 차단하는 것이 맞다, 그런 판단인 것 같고요. 그렇다면 언제까지 이런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규제를 계속 끌고 갈 것인가. 이거는 중국 내 상황을 보면서 가져가야 할 텐데 지금 중국 내의 확진 상황이라든가 공식 통계가 제대로 확인이 안 되는 측면도 있는 거죠?

[이재갑]

일단 중국 자체에서 감염 의심 사례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다 보니까 중국이 지금까지 자랑하던 우리는 검사 정말 많이 하고 다 걸러낸다고 했던 부분마저도 지금 가동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확진 여부, 그러니까 실제로 확진자의 숫자 자체도 자체도 중국 정부가 공개도 안 하고 있을 뿐더러 게다가 민심이나 이런 것들의 이반을 고려해서 중증환자 숫자라든지 사망자 숫자를 거의 통계를 공개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다만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식으로 인하면 하루에 몇천만 명이 감염될 수도 있겠다는 나오는 수준 정도기 때문에 일단은 중국 정부 자체가 이런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국내 정치적인 목적도 있고 대외적으로 또 중국에 대해서, 특히 코로나 초기에 중국 자체에 대해서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고 여러 입국 제한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많이 취했던 부분들 때문에도 정보 공개를 못하는 부분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현재 중국 정부에서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을 전제로 저희도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결국에 변이 바이러스가 주목해야 할 부분인데 중국 내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도 BA.5라고 하죠, 일단은. 그리고 BF.7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이재갑]

미국하고 유럽에서 BF.7로 넘어가서 유행하는 국가들이 주로 있는데 우리나라는 주로 BA5에서 BA1로 지나가서 우리나라에는 BF.7이 들어와 있기는 하지만 주종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미국이나 유럽에서 BF.7로 이미 주된 바이러스가 된 국가들도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지금은 B.5가 어쨌든 우세종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것이 다른 변이로 바뀌어 갈 수도 있는 것이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BN.1입니까?

[이재갑]

BN.1이 주종으로 조금씩 넘어가는 추세로 보이고 있기는 합니다.

[앵커]

최근에 이런 경향성을 보면 과거에는 확진자도 늘 때는 확 늘고요. 그리고 우세종도 한두 달 만에 확 바뀌기도 하고 그랬는데 변화 속도가 이전보다는 좀 느려진 것 같기도 하고요. 왜 그런 걸까요?

[이재갑]

일단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기도 한데요. 오미크론 변이 자체가 하위 변이를 많이 만들어내서 하위 변이들끼리 서로 경쟁하는 상황이 됐는데 아직까지 뚜렷하게 오리지널 오미크론이나 BA.5에 비해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할 수준 정도의 전파력을 가지고 있거나 백신 회피 효과를 가지고 있는 변이가 없다 보니까 이게 아주 서서히 바뀌는 타입이거든요.

그래서 유행 자체도 완전히 변이 바뀔 때 확 올라가는 패턴이었는데 지금도 아주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패턴인 부분들도 아직까지 오미크론 내에서 경쟁 상황 자체가 확실하게 판가름이 안 됐기 때문이고요.

만약에 저희가 중국에서 우려하는 부분들은 오미크론 변이들을 뛰어넘는 아예 새로운 알파벳의 변이가 혹시 나타난다고 하면 그 상황이 예전에 우리가 델타 처음 들어왔을 때나 오미크론 처음 들어왔을 때 한두 달 사이에 유행이 갑자기 커진 상황을 볼 수가 있었잖아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중국발 변이의 가능성들을 가장 우려하고 저희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더욱이 지금 겨울철이어서 추운 날씨 속에서 바이러스가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는 그런 조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한두 달 동안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백신을 아직까지도 맞지 않으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맞아야 하는 건지 어떤 백신을 맞아야 되는 건지 여전히 고민하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이전보다는 추가 백신 접종률이 떨어졌다고 하던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재갑]

일단 동절기 예방접종으로 개량백신 중심으로 접종하고 있는데 현재 전 국민 대비로는 11%밖에 접종을 안 하신 상황이고 그다음에 저희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고위험군에서의 예방접종률이 60대 이상은 30%를 못 넘은 상황이고요.

그나마 저희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같은 데 예방접종이 50% 정도에 도달했는데 이게 12월 초에 마스크 논란들이 시작되고 나서 예방접종 속도가 올라가던 게 사실 꺾였습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사실 지금 유행 상황 자체가 꽤 길어질 수도 있고 또 중증환자 발생 숫자가 계속 늘어나서 중증환자가 거의 600명에 가깝게 입원하고 있는 상황들이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는 고령자 그리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개량백신을 접종해 주셔야 이번 겨울 유행이 그래도 좀 무난하게 지날 수 있는 그런 토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이나 특히 면역력이 취약하신 분들은 반드시 접종할 필요가 있다. 2가 백신을 위주로 맞는 것이 맞을 것이고 하지만 또 과거에도 접종을 했다가 부작용 때문에 고생하신 분들도 적지 않아서요. 2가 백신이라든가 이런 데 대해서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백신 종류에 따라 효과는 많이 달라진다고 하던데요.

[이재갑]

지금 현재 개량백신은 mRNA 백신 계열의 모더나하고 화이자가 공급된 상황이고요. 현재 BA.4, 5 중심으로 접종을 하고 있어서 그런데 다만 mRNA 백신에 대해는 중증이상 반응이 있었던 분들은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노바벡스라든지 SK의 스카이코비원 같은 단백질 합성백신들의 접종을 열어놓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효과 면에서는 개량백신이 감염 예방 효과는 30~50% 정도 띄고 있다고 미국의 초기 데이터가 그렇게 나오고 있어서 효과는 개량백신 접종이 훨씬 더 나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새해에는 그러면 우리가 코로나에서 어느 정도 해방이 될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여전히 궁금해하실 텐데요. 일단 중국 상황을 보면서 마스크 해제 시점도 검토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이재갑]

일단 지금 시작해서 계속 유행되고 있는 겨울 유행의 판가름이 어떻게 될 거냐인데 유행이 어느 정도 지나다가 1월 넘어가면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중국발 변이의 유입이나 이런 상황이 지금의 유행 상황을 좀 더 길게 가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1월 중순 정도가 꺾이는 게 아니라 1월 말이나 2월 초까지도 유행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발 변수들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추후에 내년 상반기에 대한 대책들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시점도 조금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라도 재유행이라든가 이런 가능성은 여전히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봐야 하는 거겠죠?

[이재갑]

그렇죠. 어떤 변이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거의 4~6개월마다 한 번씩 유행이 커지는 이런 패턴들은 1~2년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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