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화재' 차량 진입 막을 비상차단기 작동 안 했다
다음 소식입니다. 5명이 숨진 제2 경인고속도로의 방음터널 사고 짚어봅니다. 사고 현장에 대피로도 없었고 터널 내에서 사고가 날 경우 다른 차량의 진입을 막을 비상차단기가 설치는 되어있었는데, 정작 비상시에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먼저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갓길에 선 화물차가 불에 휩싸였습니다.
한 남성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다른 남성은 소화기를 들고 뛰어갑니다.
신고 전화를 걸던 남성.
바로 이 화물차를 운전하던 이 모 씨입니다.
둘은 결국 이 불을 끄지 못했고 결국 방음벽으로 옮겨붙어 큰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5명이 숨졌고 41명이 다쳤습니다.
[여운철/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합동감식 결과 집게 차량 발화 부위는 화물칸 우측 전면 하단으로 추정되며…]
사고 현장엔 비상대피로가 없었고 터널에 설치된 비상차단기가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방음 터널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이런 가운데 운전사 이 씨는 JTBC와 만나 건너편 차선에서 다른 화재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게차 기사 : (건너편 차로에서) 탱크로리가 버스를 들이받아서 그게 전복해서 휘발유가 퍼져서 그쪽에서 불이 난 것이지…]
자신이 몰던 차량에서 불이 난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고도 했습니다.
[집게차 기사 : 에어가 터져서 차가 급정거를 했기 때문에 그때 인지를 했던 거지 그전에는 전혀 아무것도 몰라요.]
하지만 경찰은 탱크로리와 버스 충돌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과열된 엔진에 싣고 가던 비닐 등이 말려들어 가면서 화물차에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불이 화물차에서 시작됐지만 불연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방음터널 관리 주체의 책임도 벗어나기 힘들 전망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김상희·손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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