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황교안 "바미당 출신 암덩어리 도려내야" 문자에 "재밌는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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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새해 인사에서 "재밌는 문자가 왔다"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25일 황 전 대표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기자회견을 열고 "사사건건 국정을 발목 잡고 내부총질에만 몰두하는 세력은 반드시 쳐내야 한다"며 "3년 전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이 저에게 천추의 한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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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대표, 25일 유승민·이준석 겨냥 "당 망가뜨리는 암덩어리"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새해 인사에서 "재밌는 문자가 왔다"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를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두 연말연시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황교안입니다', '이준석님께 인사올립니다', '바른미래당 출신 암덩어리는 깨끗이 도려내야 합니다', '그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했던 짓거리를 지금 또다시 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쳐내야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또 문자 말미엔 황 전 대표가 지난 25일에 했던 기자회견 영상의 링크가 첨부돼 있다.
앞서 지난 25일 황 전 대표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기자회견을 열고 "사사건건 국정을 발목 잡고 내부총질에만 몰두하는 세력은 반드시 쳐내야 한다"며 "3년 전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이 저에게 천추의 한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자리에서 황 전 대표는 "당시 많은 리스크를 안고 바른미래당과 통합을 한 건, 종북좌파와 싸워 이기기 위해선 우리 자유우파의 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후 저들의 행태를 보니 전혀 아니었다. 그들은 우리 당에 들어와 마치 민주당처럼 끼리끼리집단을 만들었고, 당의 정체성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이라는 엄중한 시기에 당대표라는 사람이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선대위 업무를 거부하며 두 차례나 가출을 했다"며 "당대표에 대한 징계논의가 시작되자 윤리위를 조폭으로 폄훼하며 윤석열 당원도 징계해야 한다고까지 비난했고, 신군부라는 표현까지도 서슴지 않은 그들의 내부총질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들이 지금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했던 짓거리를 또다시 시작하고 있다. 나라를 또다시 탄핵정국으로 몰고 가는 데 편승하고 있다"며 "저들은 당을 망가뜨리는 암덩어리다. 이제 깨끗이 도려내야 하고, 당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제가 목숨 걸고 막겠다"고 맹폭했다.
바른미래당은 이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2018년 2월13일 통합 전당대회 격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출범시킨 통합신당으로, 국민의당 출신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바른정당 출신 유승민 대표가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다. 그러나 창당 2년여 만에 여러가지 내부 갈등과 지지율 정체로 분열됐고, '친유(친유승민)계'가 탈당하면서 분당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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