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전기차, 美서 리스로 팔면 ‘보조금’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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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만 혜택을 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가 불거졌죠.
그런데 한국산도 리스차로 판매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리스판매 비중이 크지 않아서 근본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재무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의 전기차 세금 공제 관련 추가 지침을 공개했습니다.
상업용 전기차는 북미 현지 생산 조건과 무관하게 최대 천만 원의 세금 공제를 해주는데, 여기에 '리스 차량'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산 전기차라도 리스 회사가 사업용으로 구매하면,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에 IRA 개정 대신 차선책으로 요청했던 방안으로 미국 신차 다섯 대 중 1대 정도는 리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현지시각 4일)]
"우리 기업들 이해를 최대화하고 특히 현대차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의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겠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현지 전기차 판매에서 5% 수준인 '리스' 비중을 두 자릿수로 늘려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미 재무부는 우리 정부의 핵심 요구 사항인 북미 생산 조건의 완화나 3년 유예 관련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최종 생산지 북미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잇따른 문제 제기에 일단 미국이 동맹국 달래기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숨통은 트였지만, 내년 3월 세부 규정이 나오기까지 협상 속도를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강민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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