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음터널 4곳도 위험”…‘화재취약’ 아크릴 사용한 곳 알아보니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2. 12. 30. 20:00
사망자 5명이 발생한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처럼 서울 시내에도 화재에 취약한 방음터널이 4곳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30일 공개한 ‘서울시 방음터널 설치 현황’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는 방음터널이 총 16곳 있다.
이 중 수락 고가차도(동부간선로), 구룡 지하차도(양재대로), 상도 지하차도(동부간선로), 염곡동 서지하차도(양재대로) 등 4곳의 방음터널 천장은 아크릴의 일종인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를 사용했다.
이 소재는 지난 29일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서울에서 불에 타지 않는 강화유리로만 지어진 방음터널은 서부터미널앞 지하차도와 개봉지하차도 2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0곳은 PMMA보다는 강하지만 불연 소재는 아닌 폴리카보네이트(PC)를 사용했다.
송도호 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은 “방음터널이 화재에 취약함에도 불연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4면이 밀폐된 구조인데도 소방시설을 의무로 설치해야 하는 시설물로 지정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서울시는 긴급 화재 안전점검을 하고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해 방음터널에 불연 소재를 사용하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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