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투비 데뷔 10주년, 그 이상의 특별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로 잠정 연기된 데뷔 10주년 콘서트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올해가 가기 전 10주년 기념 축제를 멜로디(팬덤명)와 마주보고 하게 된 멤버들은 히트곡 메들리는 물론 각자 매력이 담긴 솔로 무대로 약 3시간 러닝타임을 가득 채웠다.
비투비는 지난 3월 데뷔 10주년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멤버들이 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돼 불가피하게 공연 연기를 결정했다. 당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3월 18일부터 20일 3일간 진행 예정이었던 비투비 10주년 기념 콘서트가 코로나19 이슈로 잠정 연기됨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멜로디 사이에서는 비투비의 10주년 콘서트 개최 여부가 화두였다. 수개월이 흘러 연말에 드디어 마주한 비투비와 멜로디는 감회가 남다른 듯 서로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비투비는 "보고 싶었다. 같이 즐길 준비 됐냐"는 외침과 함께 'Finale : 우리들의 콘서트'·'Finale(Show And Prove)'을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소화했다. 두 곡을 마무리한 멤버들은 "얼마 만에 느껴보는 함성인지 모르겠다. 정말 오랜만이다. 소름이 쫙 돋는다. 어쩔 줄 모르겠다"고 감격했다.
비투비는 그동안 멤버들의 군 입대로 인해 완전체 활동 공백기를 가져왔다. 지난달 14일 임현식과 육성재의 제대를 끝으로 멤버 전원이 군복무를 마치면서 컴백 기지개를 켰고 올해 2월 정규 3집 '비 투게더(Be Together)'를 발매했다.
약 3년 4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에서 각종 차트 1위 석권 및 줄 세우기·멜론 실시간 차트 4위 진입으로 화력을 입증한 이들은 데뷔 10주년 콘서트를 통해 오랜만에 멜로디와 마주하게 됐다.
이에 비투비는 공연 내내 멜로디와 호흡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I자 무대뿐만 아니라 반원형 모양의 서브 무대까지 설치해 보다 가깝게 음악적 교감을 나눴다. 여섯 번의 멘트 구간에서도 최대한 길게 소통하려 힘썼다.
또한 단체가 아닌 각자의 개성이 담긴 솔로 무대로 개개인 역량을 톡톡히 드러냈다. 서은광의 '그 남자' 육성재의 '그날의 바람' 프니엘의 'FLY23' 임현식의 '디어 러브(Dear Love)' 이창섭의 '셸터(Shelter)' 이민혁의 '붐(BOOM)'+'오늘밤에' 등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들은 10주년 콘서트를 더욱 빛냈다.
비투비는 2012년 데뷔 아이돌 중 현역으로 활동하는 몇 안 되는 보이그룹이다. 초반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감성적인 발라드 컨셉트로 노선을 바꾸면서 국내 음원차트 최상위권 진입·지상파 음악방송 1위 등 괄목한 성과를 거두며 대세 보이그룹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대기만성형 아이돌에 가까운 비투비는 이번 콘서트에서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오롯이 담아낸 세트리스트로 눈길을 끌었다. '위스키(whiskey)' '춤(Dance With Me)' '하이어(Higher)' 등 댄스 장르부터 '봄이 피어나(Blooming Day)' '괜찮아요' '두 번째 고백'으로 감성 짙은 무대까지 차례대로 선보였다.
후반부에 배치된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너 없인 안된다' '그리워하다' 등 지금의 비투비를 있게한 대중적인 곡들의 무대들은 이번 콘서트의 클라이맥스였다. 멜로디들은 멤버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화답하고자 응원봉과 함께 떼창 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비투비는 마지막 앙코르 멘트 구간에 "완전체 콘서트가 4년 반 만이었다. 여러분들을 보면서 수많은 감정들이 교차했다. 정말 행복했다. 함께해 줘서 감사하다"는 훈훈한 끝인사로 데뷔 10주년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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