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기영, 살인 5일 뒤 "사람 죽일 수 있냐"며 행패
[뉴스데스크]
◀ 앵커 ▶
택시기사와 동거여성을 살해한 이기영은 검거될 당시 병원에서 손을 치료하던 중이었습니다.
검거 당일 새벽 모르는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다 다친 거였는데, 그는 술에 취한 채 돈이 많다고 과시하는가 하면 일을 같이하자, 사람을 죽일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당시 CCTV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김태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택시기사가 살해당한 지 닷새 뒤인 성탄절 새벽 4시 반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식당.
파마와 염색을 하고 안경을 쓴 이기영이 젊은 남성 5명과 함께 들어와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한 명에게 건넵니다.
이기영과 남성들은 이날 처음 본 사이.
남성들은 다른 주점에 있던 자신들에게 이기영이 다가와 음식값을 대신 내주고, 고기를 사주겠다며 접근했다고 말합니다.
웃는 얼굴로 다리를 꼬고 앉은 이기영은 거침없이 손짓을 하고 술을 따르며 대화를 주도합니다.
[제보자] "저희한테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알려줬었거든요. 전화번호를 주면서 기영이 형이라고 저장해 놔. 이렇게 저희한테 말을 해서…"
남성들은 이날 이기영이 술자리에서 "건물이 8개 있고 돈이 많은데 같이 일하겠냐"고 과시하며, "사람을 죽일 수 있냐"고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 "넌 내가 돈 주면 자기가 시키는 거 다 할 수 있냐고 묻더라고요. 저한테 사람도 죽일 수 있냐 이러더라고요."
30여 분간 식사를 한 이기영이 비틀거리며 식당을 나옵니다.
남성들과 대화를 나누던 이기영이 갑자기 주먹으로 한 남성의 얼굴을 때립니다.
맞은 남성이 이기영의 멱살을 잡고 이동해 대화를 시도하자, 이기영은 머리로 상대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남성들이 대응하면서 바닥에 쓰러진 이기영은 다치고 넘어져도 계속해서 남성들에게 다가가 시비를 겁니다.
남성들은 이상한 느낌이 들어 헤어지려 하자 이기영이 막으면서 "끝까지 쫓아가 죽이겠다"며 시비를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몇 시간 뒤, 이기영의 옷장에서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동선을 추적해 식당에서 CCTV 영상을 확보했고 낮 12시쯤 근처 병원에서 다친 손을 치료받던 이기영을 체포했습니다.
[식당 관계자] "(경찰이) 살해용의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시다가 CCTV를 한 시간가량 보시더니 용의자 위치 파악됐다고 하고 그러고 나가셨는데…"
경찰 조사에서 이기영은 "누군가와 시비가 붙어 치료를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당일 새벽 이 남성들과의 시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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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인규 / 영상편집: 송지원
김태윤 기자(kktyboy@naver.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41112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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