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오일쇼크 이후 최대폭 인상'‥4인 가구 기준 월 4천 원 오른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내년 1월 전기요금이 9.5%, 큰 폭으로 오릅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4천 원 정도 더 내야 하는 건데 역시 대폭 인상을 예고한 대중교통요금과 함께 내년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한식당.
손님이 없을 땐 전기 난로는 아예 꺼둡니다.
부쩍 오른 전기요금 때문입니다.
[식당 사장] "25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 나옵니다. 올해 초보다는 기분에 한 30%는 올랐죠. 조금 추워도 온도를 좀 낮추는 거지. 많이 절약하는 중이에요."
올 한 해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당 19.3원 올랐습니다.
하지만 부담은 내년에 더 커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당장 다음 달부터 단위당 13.1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인상률 9.5%.
한 분기 인상 폭으로는 1981년 2차 오일쇼크 이후 최대입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월평균 4,022원을 더 낼 걸로 보입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제 에너지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서너 배 이상 폭등한 것이 한전의 적자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인상폭이 적었던 건 사실입니다.
1년 반 동안 전기요금은 이탈리아 106%, 영국 89%, 미국 21% 올랐지만 우리나라는 4.6% 인상에 그쳤습니다.
그 사이 한전의 적자 폭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올 3분기까지 한전의 영업적자 규모는 약 22조 원입니다.
1년 전보다 16조 원 늘었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적자는 3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여전히 팔면 팔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입니다. 전쟁이 끝나지 않는 이상은 단기간에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거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사라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산업부가 요구한 당초 내년도 한 해 총 요금 인상분은 단위당 51.6원이었습니다.
1분기 이후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경우 현재 5% 수준에 머물러 있는 물가 전반을 다시 자극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취약계층 350만 가구에 대해선 올해 월평균을 초과한 사용량에 대해서만 오른 전기요금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가스요금은 이번엔 올리지 않고 4월에 올리는 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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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민경태
임상재 기자(lim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4110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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