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 거래액 작년보다 28% 감소…"고물가·고금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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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금리와 환율, 고물가 우려 등이 미술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올 한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거래 규모가 3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30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발표한 '2022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연말 결산'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경매사 10곳의 낙찰 총액은 2천36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미술 경매시장 거래액은 2017년도 1천900억 원에서 2018년 2천194억 원, 2019년 1천565억 원, 2020년 1천153억 원으로 등락을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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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높은 금리와 환율, 고물가 우려 등이 미술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올 한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거래 규모가 3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30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발표한 '2022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연말 결산'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경매사 10곳의 낙찰 총액은 2천3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낙찰 총액인 3천294억 원과 비교하면 28.4% 감소한 수치다.
국내 미술 경매시장 거래액은 2017년도 1천900억 원에서 2018년 2천194억 원, 2019년 1천565억 원, 2020년 1천153억 원으로 등락을 거듭해왔다.
작년에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 등으로 거래액이 3천억 원을 훌쩍 넘겼지만, 올해 다시 930억 원 가량 빠진 셈이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올 상반기 시작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의 복합적인 경기 위축 요인이 미술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를 밀어냈던 이건희 컬렉션 기증 훈풍, MZ세대 열풍은 증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올해 총 출품작은 3만985점, 낙찰작은 1만8천468점으로 낙찰률은 59.6%에 그쳤다.
협회 집계 결과 낙찰률은 2018년 이래 줄곧 60%를 넘겨왔으며, 특히 작년에는 낙찰률이 67.5%였다.
낙찰총액 1위 작가 자리는 총 276억7천만 원을 기록한 쿠사마 야요이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우환(254억5천만 원), 박서보(123억4천만 원)가 이었다.
낙찰총액 30순위 안에 국내 생존 작가는 15명이었다. 특히 이건용 작가의 낙찰총액 순위가 지난해 15위(35억2천만 원)에서 올해 8위(45억3천만 원)로 뛰어올랐다.
작품별 최고 낙찰가 순위를 보면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이 1위였고, 2·3·4위 작품 역시 모두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었다.
최고 낙찰가 30순위 안에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 9점으로 가장 많았고, 이우환이 8점으로 비등한 모습을 보였다.
장르별로는 미술 경매에서 회화 비중이 63%로 가장 많았고 판화가 17%, 공예 9%, 서예 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운영되는 경매사 10곳(서울옥션, 케이옥션, 마이아트옥션, 아트데이옥션, 아이옥션, 라이즈아트, 에이옥션, 칸옥션, 토탈아트옥션, 꼬모옥션)에서 올해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이달 27일 토탈아트옥션 온라인 경매와 29일 마이아트옥션 경매 결과는 제외됐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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