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평창송어축제’…빙판 위 ‘웃음 꽃 만발’
[앵커]
겨울축제의 고장 강원도에서 이번 주부터 겨울 축제가 차례로 시작됩니다.
'평창송어축제'가 바로 오늘(30일) 시작됐습니다.
3년 만에 열리다 보니, 축제장엔 웃음꽃이 가득했습니다.
그 현장을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얼음구멍에서 올라오는 커다란 송어.
["잡았다~!"]
크기가 어른 팔뚝만 합니다.
[김종수/대전광역시 유성구 : "송어가 팔뚝만 한 게 하니까, 민이도 좋아하고 아기들도 너무 좋아하는 거 같아요. 가족들 와서 체험학습도 하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아예 물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황금송어를 잡아라!"]
살을 에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푹 담근 채 송어와 숨바꼭질을 합니다.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가더니 결국, 손에 걸려듭니다.
["야, 펄떡펄떡 거리네!"]
이렇게 잡은 송어는 현장에서 바로 먹어야 제맛입니다.
[박순옥/강원도 춘천시 : "맛있고요, 쫀득쫀득해요. 그리고 내가 잡았다는 자부심도 있고요. 이게 겨울이라서 그런지 살이 굉장히 야무지네요."]
전동오토바이가 끄는 보트를 타고 눈 위에서 래프팅을 즐기거나 수륙양용차를 타고 눈길을 달리는 사람들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게 길이 120m에 달하는 눈썰매장입니다.
이렇게 축제장 한쪽은 빙판에서, 한쪽은 눈밭에서 즐길거리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평창송어축제'는 10여 년 전 마을에 큰 수해가 났을 때, 우리 동네는 우리가 살리겠다며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평창의 겨울을 달구고 있습니다.
[황봉구/평창송어축제위원장 : "송어 하면 민물생선의 귀족입니다. 이미 얼음은 40cm를 넘어섰어요. 즐기시기만 하시면 됩니다. 아름다운 올림픽의 도시 평창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평창송어축제는 다음 달 29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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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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