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저 돌아온 이명박 전 대통령 "국민께 심려 끼쳐 대단히 송구"
【 앵커멘트 】 특별사면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30일) 병원에서 퇴원해 사저로 귀가했습니다. 뇌물과 횡령 혐의로 수감된 지 약 5년 만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낸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수감된 지 4년 9개월 만인 그제 자유의 몸이 됐고, 병원에서 퇴원해 자택으로 향했습니다.
- "이명박! 이명박! 이명박!"
대기하던 지지자 수백 명의 환호 속 자택 앞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심경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서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지난 5년 동안에 특히 젊은 층이 저를 성원해 주시고…."
사면에 대한 입장과 사과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습니다. 더 할 말은 없고 앞으로 할 기회가 있겠죠."
대표적 친이계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친윤 핵심 권성동 의원, MB 정부 출신 인사 윤한홍 의원 등이 집결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우리 모두 합심해서 나라가 잘되도록 기도를 하자,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잘하라라는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의 소감을 두고 "염치가 있다면 미납된 벌금 82억 원부터 납부하라"며 죄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이곳 사저로 돌아온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정치적 활동과 발언은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3월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이계 세력의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김진성·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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