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 산 수 치’ 최종 형량 징역 33년…대학생들 무더기 사형 선고
[앵커]
지난주 유엔 안보리는 처음으로 미얀마 군정의 폭력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요.
하지만 미얀마 군정은 꿈적도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수감 중인 '아웅 산 수 치' 고문에 대한 재판이 오늘 마무리 됐는데 모두 합치면 징역 33년이 선고됐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군정 법원이 오늘 '아웅 산 수 치' 고문에게 추가로 징역 7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미 국가 선동죄 등으로 선고된 징역 26년형을 합치면 모두 33년, 사실상 종신형입니다.
'아웅 산 수 치'의 변호인단은 군부의 함구령에 따라 재판에 대한 어떤 언급도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주 유엔 안보리는 처음으로 미얀마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군정의 폭력 중단과 '아웅 산 수 치' 고문 등 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이번 재판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안보리 결의안에 반대해 온 중국은 이번엔 '기권'해 결의안 통과를 지켜봤지만 여전히 적극적인 국제사회의 개입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장 쥐안/주 유엔 중국 대사 : "미얀마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속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결국 미얀마 스스로 해결 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보란 듯이 공포정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도 군부 인사를 공격한 양곤 다곤대학교 대학생 7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고, 아웅 산 수 치 측근 의원들을 변호하던 '도 웨 누 아웅' 변호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미얀마 민주정부(NUG)는 쿠데타 이후 군의 폭력으로 지금까지 어린이와 청소년 24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정 사령관은 흰 코끼리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얀마에서 흰 코끼리는 위대한 왕의 등장을 상징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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