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2023년?’ 한국, 새해 기대감 최저 수준...전 세계적 비관론 높아져

조성진 기자 2022. 12. 3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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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맞는 한국인의 기대감이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갤럽 인터내셔널이 10∼12월 세계 35개국 성인 3만5664명에게 새해 전망을 물은 결과, '좋아질 것' 31%, '나빠질 것' 34%, '올해와 비슷할 것' 2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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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인터내셔널 35개국 조사

세계 새해 낙관론 31%, 비관론 34%

한국은 낙관론 12%, 비관론 20%.0..낙관론 뒤에서 2번째

2023년을 맞는 한국인의 기대감이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삶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머물렀다.

3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갤럽 인터내셔널이 10∼12월 세계 35개국 성인 3만5664명에게 새해 전망을 물은 결과, ‘좋아질 것’ 31%, ‘나빠질 것’ 34%, ‘올해와 비슷할 것’ 27%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낙관론은 7%포인트 줄고, 비관론은 7%포인트 증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7∼24일 전국 19세 이상 15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리나라 조사(면접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는 ‘좋아질 것’ 12%, ‘나빠질 것’ 20%, ‘비슷할 것’ 67%로 집계됐다. 비관론은 60대 이상(좋아질 것 6%, 나빠질 것 23%)에서 가장 우세했다. 19∼29세는 ‘좋아질 것’ 19%, ‘나빠질 것’ 13%로, 유일하게 낙관론이 더 높았다. 특히 20대 여성은 낙관론이 비관론보다 11%포인트 놓아 새해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컸다. 직업별로는 학생에서 낙관론이 6%포인트 더 우세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낙관론은 13%포인트 줄고, 비관론은 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낙관론이 비관론보다 6%포인트 높았다. 낙관론을 기준으로 한국은 조사 대상 35개국 중 폴란드(7%) 다음으로 가장 낮다. 새해 전망을 가장 밝게 보는 나라는 나이지리아로 77%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낙관론이 37%로 평균보다 높았다. 독일은 26%, 일본과 러시아는 각각 22%로 나타났다.

새해 자국 경제(경기) 전망 조사에서는 ‘좋아질 것’ 21%, ‘나빠질 것’ 48%, ‘올해와 비슷할 것’ 24%로 집계됐다. 1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낙관론은 5%포인트 줄고, 비관론은 7%포인트 늘었다. 경기를 가장 좋게 보는 나라도 나이지리아(71%)로 조사됐다. 주요국 낙관론은 세계 평균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뒤졌다. 미국은 21%, 러시아 13%, 일본·영국은 각각 10%, 독일은 9%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좋아질 것’ 9%, ‘나빠질 것’ 49%, ‘올해와 비슷할 것’ 41%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낙관론은 16%포인트 감소했고, 비관론은 21%포인트나 증가했다. 낙관론은 세계 평균보다 12%포인트 낮다.

연령대별로 경기 낙관론은 20대(12%)와 60대 이상(10%)에서만 두 자릿수였다. 40대는 5%로 가장 낮았다. 1979년부터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가장 경기 낙관론이 낮았던 것은 2016년 4%다. 당시 한국에서는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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