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동안의 응원 감사…첫사랑 NC를 언제나 응원" 마지막 인사 전한 노진혁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1년 동안의 응원 감사하다…첫사랑 NC를 언제나 응원하겠다"
노진혁은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노진혁과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22억 원, 연봉 24억 원, 옵션 4억 원, 총액 50억 원에 사인했다.
노진혁은 2012년 특별 드래프트를 통해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노진혁은 2013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4, 2015시즌에는 손시헌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이후 상무 피닉스에서 군 복무를 마친 노진혁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고 2020시즌에는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시즌까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9시즌 동안 통산 801경기 2309타수 615안타 71홈런 331타점 타율 0.266 OPS 0.761을 기록하고 NC를 떠나게 됐다.
노진혁은 3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필로 쓴 편지 한 통을 공개했다. 노진혁은 "스토브리그 이후 너무 늦게 팬분들께 편지를 쓰는 점 정말 죄송하다"라며 "개인적으로 마음의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했고 떠나는 사람으로서 배신자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팬분들께 감사의 편지를 남기는 게 예의인 거 같아 몇 자 적어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일단 11년 동안 NC 소속으로 팬분들의 뜨거운 함성과 응원해주신 거 너무나도 감사드린다"라며 "나는 야구를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실력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노진혁은 팬들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나를 항상 주연이라고 이야기해주시는 팬분, 경매품으로 모자를 구매하시고 가보로 간직하겠다고 해주셨던 팬, 항상 SNS에 사진을 올려주며 '항상 최고'를 외쳐주시던 팬, 제가 1군에 없더라고 '노진혁' 유니폼을 입고 NC를 응원해주셨던 팬분들, 시합 전에 항상 공을 줬던 엔린이들, 팀을 떠나는데도 팬 북을 만들어서 보내주신 팬분들, 꽃과 케이크 선물까지 챙겨주신 팬분들까지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노진혁은 "떠난다고 생각하니 '팬분들께 좀 더 살갑게 다가갈걸', '응원해주는 팬분들께 손이라도 한 번 더 흔들어줄걸'하고 많은 후회를 하게 된다"라며 "비록 이제는 NC의 노진혁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보내주셨던 성원과 응원을 평생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겠다. 너무너무 감사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그는 "팀을 떠나지만, 나의 첫사랑 NC를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라며 "날씨가 많이 추운데 건강 잘 챙기시고 연말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고 2022년 마무리 잘하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NC 시절 노진혁(위), 노진혁의 자필 편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노진혁 SN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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