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5.1%↑…외환위기 이후 최고
[앵커]
높은 기름값과 외식비 등으로 올해 소비자 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5.1%를 기록했습니다.
새해에는 제품 출고가 조정에 전기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 인상까지 예정돼 있어, 당분간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보다 5.1% 상승했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5%를 넘은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4년만입니다.
물가가 이렇게 높게 상승한 배경은 먼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큽니다.
특히 석유류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22.2%의 상승률을 보이며,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연료비가 급등하면서,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은 올해 12.6% 올라 관련 통계가 따로 작성된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가공식품의 가격도 8% 가까이 올랐고, 개인서비스는 5% 이상 상승했습니다.
특히 외식물가는 올해 7.7% 오르면서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하반기 들어 수급이 다소 안정된 농축수산물은 3.8%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공업제품 가격이 많이 올랐고요. 그 다음에 개인서비스 가격도 많이 올랐고, 무엇보다 전기·가스·수도 가격 오름세가 확대된 것이 상승 폭이 높아진 데 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달 소비자 물가는 5%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8개월째 5%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해엔 연초 제품 가격 조정과 유류세 인하 효과 축소, 여기에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어, 당분간 높은 물가 상승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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