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가정에 써주세요" 광주서 익명 기부 훈훈

기사내용 요약
20대 청년 추정, 치평동행정복지센터에 100만 원 전달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익명의 기부자가 3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한 현금 100만 원. 2022.12.30. (사진=광주 서구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세밑 광주 한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100만 원을 전달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30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20대 남성으로 보이는 청년이 치평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청년은 행정복지센터 문을 빼꼼히 열었다.

직원이 "어떻게 오셨냐"고 물으니, 청년은 "기부하러 왔다"며 흰색 봉투를 건넸다.그러면서 "어려운 가정에 잘 써달라"고 말했다.

청년은 기념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직원을 뒤로하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행정복지센터를 떠났다.

봉투엔 5만 원권 20장과 함께 '한부모 가정이나 조부모 가정에 있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행복할 수 있게 써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손편지가 들어있었다.

서구 관계자는 "기부금은 어려운 가정 2~3곳에 지정 기탁할 예정"이라며 "기부자의 뜻대로 한부모 가정 등에 기부금을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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