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1분기 가구당 월 4천 원 오른다…가스는 일단 동결
【 앵커멘트 】 정부가 내년 초부터 전기요금을 4인 가구 기준 월 4천원 정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오일 쇼크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인데, 내년에도 서민들의 주름살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먼저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전기요금 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kWh당 13.1원이 인상되는데, 지금보다 전기요금이 9.5% 높아져 2차 오일쇼크 시기였던 1981년 이후 최대폭 인상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4,022원이 올라, 전기요금을 매달 평균 5만 원 정도를 내게 되는데,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1년 만에 9,500원 넘게 오른 셈입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한국전력 적자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게 요금 인상의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기, 가스요금의 조정이 불가피합니다."
문제는 전기요금 인상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국전력 적자가 올해 3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부와 한전이 국회에 제출한 내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은 kWh당 51.6원입니다.
이번 인상이 1년치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2분기에도 추가 인상이 예고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방기선 / 기획재정부 제1차관 - "이번 요금 인상으로 인해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15%p 정도로 저희가 예상을 하고 있고요."
물가에 미치는 영향으로 내년 1분기 가스요금은 동결했지만, 가스공사 적자도 만만치 않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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