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떴는데, 제주~中 시안 노선 "안돼".. '무비자' 무슨 소용

제주방송 김지훈 2022. 12. 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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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 달 '단기 비자 발급'제한.. 인천공항 일원화
중국 대도시 기점 제주 직항 추진 등 "잠정 중단"
입국 후 PCR 비용 자부담.. 내국인 확진자 자택격리
제주 무비자 입국제 '껍질' 뿐.. 주변 관광시장 영향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세에 떠밀려 그나마 유일하게 취항하던 중국 시안(西安) 노선 운항이 중단됩니다.

중국측의 '제로 코로나' 폐지 후 확진자 증가에 따른 신규 변이 발생 우려와 유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방안인데, 파장이 여기에서 끝날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비자 입국 ‘정책’엔 변화가 없다고 해도, 중국~제주 노선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무비자 효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제주, "선제적 방역 조치 강화" 나서

제주자치도는 최근 중국의 무관용 방역정책인 ‘제로 코로나’ 폐지 이후 중국발 코로나19 도내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선 12월 한 달 2억 4,800만 명이 확진됐고 일일 확진자가 3,7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올해 6∼11월 중국발 해외입국자는 6,409명으로, 6월 이후 현재까지 제주 직항을 이용한 중국발 해외입국자는 1,220명으로 이 중 6명이 확진됐고, 1명은 제주공항 입국심사 검역 과정에서 확진으로 판정됐습니다.


■ 제주~시안 노선 "일단 중단".. "구체적 지침 아직"

우선 내년 2월 28일까지를 선제적 감시기간으로 설정했습니다.

현재 제주공항의 중국 직항 항공편은 진에어의 제주~시안(주 1회)이 유일합니다.

이마저도 내년 1월 5일부터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내달 2일부터 안정적인 중국발 입국자 관리를 위해 김해, 대구, 제주 3개 지방공항 항공편을 잠정 중단하고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한데 따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자치도는 중앙 지침에 따른 시행 방침을 우선 지자체 차원에서 정리했다는 입장입니다.

보다 구체적인 실천 지침이나 대응 방향은 이제 현장에서 수립되고 진행되는 단계로 봤습니다.

항공사 측은 뚜렷한 지침이 아직 나온게 없지만, 정책 방향은 따라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에도 지속 유지하던 노선"이라며 "아직 정확한 운영 지침이 나온게 없어, 추이를 지켜봐야할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 의무.. 공항 검사 등 자부담

또 내년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선 입국 전과 후의 코로나 검사가 의무화됩니다.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중국발 입국자는 입국 1일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장소는 제주공항 외국인 임시검사센터와 6군데 보건소로 내년 1월 2일부터 입국 후 1일 이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 PCR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단기체류는 제주공항 외국인 검사센터, 내국인과 장기체류는 보건소에서 실시합니다.

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는 본인이 비용을 내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기 때문에 정부가 비용을 부담합니다.

또 1월 5일부터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나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실시하고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게 했습니다.

검사결과 미소지 또는 부적정 소지자에 대해서는 탑승 제한 또는 입국을 불허할 방침입니다.


■ 임시격리숙소 등 활용..시설 5곳 "가동 중"

중국발 해외 입국자 가운데 단기체류 확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임시격리숙소(5개소 46실 55명 규모)에서 격리 조치할 예정입니다.

이들 임시 격리숙소는 앞서 지난 6월부터 재택치료 불가 해외 입국자와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임시격리시설들입니다.

숙소별 가용객실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확진자 증가 때는 격리숙소 추가 지정 등 격리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습니다.

현재(12월 27일) 이들 시설엔 5곳에 284명(외국인 23, 내국인 261)이 입소 중입니다.

■ 내년 2월 28일까지 시행.."상황에 따라 연장"

제주자치도는 중국 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와 통계 발표 중단으로 인한 투명성 악화 등을 고려해 선제적 감시기간을 내년 2월 28일까지 시행하고 상황에 따라 연장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강인철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입국 전과 후 모두 PCR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장 강도 높은 조치"라며 "앞으로 중국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선제적 조치와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상반기 지속 영향, 홍콩 등 파장 주시.. 대응책 고민

당초 중국내 코로나 관련 방역 완화 분위기에 관광 회복 기대감을 키우던 관광업계 등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최근엔 중국내 지역항공사 등이 다음 달 내에 상하이 등 대도시 기점으로 제주 직항 취항 의사까지 타진했던 터라, 현 상황에선 취항 보류나 중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다음 달 22일부터 제주-홍콩 직항 노선 재개까지 예정했던 것 역시, 비슷한 시기 홍콩과 중국 국경 개방 이슈가 맞물린 탓에 어떤 변수로 이어질지 예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내면세점 한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방역 상황이 길어지면 외국인 관광 회복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등 제2의 시장과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고루 분산시키면서 상품 전략을 보완하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김창효 제주자치도관광협회 마케팅실장은 "전체적인 관광시장 회복 시점 자체가 내년 1월 말 춘절 이후로 미뤄져, 빨라도 5월 노동절까지도 지켜봐야할 상황이 됐다"며 "업계나 정책 차원에서도 시장과 수요 회복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정부 방역 조치와 현지 반응, 그리고 업계 상황들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대응 방안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100만 명에서 많게는 300만 명대에 육박했지만, 코로나 이후 10만 명 미만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한 해, 제주 방문 중국인은 전체 172만 명 외국인 관광객의 62%를 넘는 107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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