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 성공… 감시정찰 분야 ‘큰 걸음’
우리 군이 30일 안흥시험장에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부가 로켓 발사 계획을 예고하지 않아 이날 밤 상공에서 불길을 내며 치솟는 우리 군 로켓을 보고 놀란 시민들이 ‘미확인 비행체’ ‘북 미사일 아니냐’며 신고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국방부는 “군사보안상 이유로 국민께 사전 보고드리지 못했다”고 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6시 45분 기자단에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처음 성공했다고 밝힌 지 9개월 만이다. 이에 앞서 작년 7월에는 고체 연료 추진 기관에 대한 연소시험에 성공했다.
과거 고체연료 기반 발사체 사용을 제한해온 ‘한미 미사일 지침’이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 계기로 종료되면서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에 속도가 붙은 데 따른 성과물이다.
국방부는 이날 “우주안보, 경제시대에 맞춰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오늘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를 비행시험했다”면서 “이번 비행시험은 지난 3월 30일 비행시험의 후속 시험이다. 향후 몇년간 개발과정을 거쳐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시험을 사전 공지하지 못해 야간 시간 일부 시민이 놀란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국방부는 “비행시험 전 발사경로와 관련 있는 영공 및 해상안전에 대한 조치를 하였으나, 군사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모든 국민들께 사전 보고드리지 못 했다”면서 “군은 우주를 포함한 국방력 강화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했다.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추진기관은 소형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에 사용된다.
액체연료 추진기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한 구조여서 대량 생산도 쉽다. 또 액체 연료와 달리 사전에 주입할 수 있어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인 29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며 “도발에는 반드시 혹독한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한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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