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속셈은 이재명 방탄”… 野 “당정 몽니로 일몰법 불발”

배민영 2022. 12. 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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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30일 '1월 임시국회 소집' 여부 등을 놓고 세밑 정쟁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검찰 수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탄 국회'를 열려는 속셈으로 보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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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임시국회’ 놓고 세밑 정쟁
주호영 “설 지나고 연다면 동의”
尹에 양곡법 거부권 요청 시사도
이재명 “안보무능·남탓정권 맞서야”
이태원참사 국조연장 요구 공식화
여야는 30일 ‘1월 임시국회 소집’ 여부 등을 놓고 세밑 정쟁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검찰 수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탄 국회’를 열려는 속셈으로 보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일몰법 연내 처리 불발의 책임을 여당에 돌리며 맞대응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경기 연천군 육군 제5보병사단 솔개대대에 안보현장 방문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면 2월 임시국회 전이라도 설을 쇠고 나서 하는 것에는 동의하겠다”며 “(12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1월9일에 이어서 바로 하겠다는 것은 민주당 의원들의 방탄을 위한 ‘방탄 국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회가 열린 회기 중 수사기관이 범죄 혐의를 받는 현역 의원을 체포하려면 국회 동의가 필요한 점을 노린 민주당이 ‘이어달리기식’ 국회 운영을 하려는 것이라고 여당은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강행 처리 수순을 밟고 있는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향후 본회의 의결 시 거부권을 행사해줄 것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정부·여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북한 무인기 사태와 이재명 대표 등 야권 인사를 겨냥한 검찰 수사 등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한반도 평화·민주주의 모두가 위기”라며 “평화가 위협받고 있지만 안보 무능, 남 탓 정권은 전쟁 불사를 외치는 철부지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생 경제와 민주주의, 평화를 모두 망가뜨린 정권에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전운임제 등 올해를 끝으로 폐지되는 일몰법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의 몽니로 난관에 봉착했다”고 책임을 돌렸다. 이 대표는 또 “민생은 이렇게 방치해 놓은 여당이 사고 당협에 대통령의 검사 심기엔 진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사고당원협의회(위원장이 공석인 당협) 조직위원장 인선에서 검사 출신 인사를 다수 발탁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비공개 전환 직전에는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김남국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8일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요청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노 의원 목소리와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녹음되어 있다”고 말한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 기간을 연장하자는 입장도 공식화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2차 기관보고 정회 중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보좌진이 국민의힘 전주혜·조수진 의원을 몰래 촬영했다고 항의했고, 결국 파행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의도적으로 기관보고를 무마했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공부하기 싫은 학생이 짝꿍을 바꿔 달라며 등교를 거부하는 꼴”이라며 “증인 채택 문제로 3차 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것도 모자라 유가족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자리에 앉는 청문회는 무조건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민영·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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