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국도 내 방음터널 8곳…세종시 긴급 안전 점검

이주형 2022. 12. 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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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와 관련해 방음터널이 여러 개 설치돼 있는 세종시가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30일 세종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 방음터널은 모두 5개로,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가 나눠 관리하고 있다.

앞서 세종시에는 전날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가 발생한 뒤 방음터널 상판 재질과 안전 문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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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터널 안전 점검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세종=연합뉴스) 최민호 세종시장이 30일 한솔동 외곽순환도로 방음터널을 찾아 소화기함을 점검하고 있다. 2022.12.30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w21@yna.co.kr

(세종=연합뉴스) 이주형 강수환 기자 = 5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와 관련해 방음터널이 여러 개 설치돼 있는 세종시가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30일 세종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 방음터널은 모두 5개로,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가 나눠 관리하고 있다.

시는 전날부터 이중 학나래교와 사오리지하차도 사이 1.4㎞, 사오리지하차도와 주추지하차도 사이 약 1㎞ 구간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세종지역 방음터널 상부는 모두 강화유리로 만들어졌고, 곡선 구간만 성형이 쉬운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재질이 일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세종시에는 전날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가 발생한 뒤 방음터널 상판 재질과 안전 문의가 이어졌다.

특히 방음터널을 사이에 두고 사오리지하차도와 주추지하차도가 5.6㎞에 걸쳐 이어진 구간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이 높았다.

세종에서 대전으로 출퇴근을 한다는 직장인 이모(34) 씨는 "두 지하차도를 방음터널이 연결하고 있어 여기서 불이 나면 연기가 지하차도에 가득 차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두 지하차도 사이 방음터널은 인근에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며 소음 민원이 많아 설치한 것"이라며 "대부분 강화유리로 만들었고 안전 점검을 완료했으니 안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에 녹아버린 방음터널 (과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9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인근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구간이 녹아 있다. 2022.12.29 superdoo82@yna.co.kr

대전과 충남에도 대전 서구 복수동 오량지하차도 인근 140m, 충남 천안 동남구 오룡지하차도 인근 145m 등 3곳에 방음터널이 있다.

하지만 모두 상대적으로 짧은 구간인 데다 터널 사이에 개방된 공간이 있어 안전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국가가 관리 중인 전국 55개 방음터널과 지방자치단체 관리 방음터널까지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화재의 확산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되는 PMMA 소재 방음터널은 전면 교체하거나 부분적으로 내화성 도료나 방화 보드로 보강할 방침이다.

coolee@yna.co.kr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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