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총선 승리 한목소리…구체적 '총선 전략' 필요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내년 3월 전당대회에서 뽑힐 당대표는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후보들은 '총선압승'만 외치고 있어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뉴시스 종합결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거나 곧 할 것으로 보이는 후보는 김기현·안철수·권성동·조경태·윤상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황교안 전 대표 등이다.
전당대회 주자들은 연일 '총선승리'를 위해 자신이 당대표가 돼야한다고 외치고 있다. 하지만 누구하나 구체적인 방향이나 전략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당대표 혼자서 총선 전략 전체를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방향이나 틀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
원내에서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한 김 의원은 지난 27일 출마선언에서 "제가 바로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강조했다.
김 의원은 총선 압승을 위해 당 지지율을 55%, 윤 대통령 지지율을 60%로 끌어올리는 '5560' 비전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인 공천 방향에 대해 "이미 우리당이 시스템 공천의 틀은 가지고 있어 상당부분 구체화시켜놨지만 지금은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며 "특정계파나 자기 정치를 위한 공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김 의원은 수도권 총선 전략에 대해 "결국 총선에서 선거 전략은 정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 올려야한다"며 "또 어떤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세우느냐에 따라 선거결과가 나온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실무자 300여 명과 함께한 자리에서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권 의원은 "올해 우리는 대선과 지선에서 승리했지만 아직도 과제가 남아 있다"며 "여전히 민주당은 거대 의석으로 정부를 압박하고, 좌파이권 카르텔은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정권교체는 총선 승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마를 다친 사진을 공유하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머리가 깨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총선 승리의 약속을 꼭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안 의원은 "총선 승리라는 목표 하나만 보고 전략적 판단을 해달라"며 "수도권·중도·2030 세대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사람, 공정하게 공천 관리를 할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압승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차기 총선 공천을 '100%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방식으로 치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뜻도 밝혔다.
당대표가 행사하는 공천권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완전국민경선은 전략공천 등 당 지도부가 주도하는 공천이 아닌 전 지역구에서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안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 외에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부위원장은 차기 당대표 조건에 대해 "결국 윤 정부 성공이 총선 승리의 가장 큰 동인으로 윤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그런 당대표가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디 누가 간다 했을 때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지를 보여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당원 지지도 1위를 달리는 나 의원은 아직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출마선언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출마 후 구체적인 총선 승리 방안에 대해 내놓지 않는다면 높은 지지도만 믿는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윤심 후보로 평가받는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당 지지율 55%,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로 끌어 올리겠다'고 한 데 대해 "울산을 떠나서 서울 출마를 선언하라. 그 정도 지지율이면 서울 강북 지역에 출마해도 당선될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경태 의원은 당권을 잡으면 개혁의 일환으로 한국에서는 최초로 '프라이머리' 제도(국민 경선제)를 도입해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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