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별'로 떠난 황제 펠레, 브라질엔 눈물의 강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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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는 전 세계의 배웅을 받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초라한 곳에서 출발한 펠레가 축구 전설의 자리에 오른 것은 (노력하면) 어떤 일이 가능한지 보여준다"고 썼다.
브라질은 전성기 시절의 펠레를 유럽 구단들이 스카웃하지 못하도록 국보로 지정할 정도로 그를 사랑했다.
펠레가 사인한 유니폼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펠레는) 가는 곳마다 브라질을 드높였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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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국 애도 기간 사흘 지정
29일(현지시간)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는 전 세계의 배웅을 받았다.
각국 정상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펠레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절절하게 추모했다. 펠레(본명 에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의 조국인 브라질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스포츠의 전설이자 모범적 공직자"... 찬사 이어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초라한 곳에서 출발한 펠레가 축구 전설의 자리에 오른 것은 (노력하면) 어떤 일이 가능한지 보여준다"고 썼다. 펠레가 매우 극빈한 유년 시절을 보내고도 처절한 노력 끝에 축구 황제에 오른 투지를 되새긴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펠레는 세계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운동 선수 중 한 명으로서, 그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스포츠의 힘을 이해했다"는 애도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게임, 왕, 영원'이라는 문구를 프랑스어와 브라질 공용어인 포르투갈어로 트위터에 올려 펠레를 기렸다.
브라질 이웃 나라 정상들의 애도사도 이어졌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펠레가 눈부신 실력으로 세계를 매혹시킨 시절을 우리는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어린이일 때 흑백화면으로 펠레가 월드컵에서 뛰는 것을 봤다"며 “나의 아버지는 펠레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라고 했다, 아버지가 맞는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펠레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유명인들도 추모 대열에 동참했다. 1981년작 영화 '승리의 탈출'(Escape to Victory)에 펠레와 함께 출연했던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은 인스타그램에 "펠레 대제이시여! 평안히 잠드소서! 좋은 분이었습니다"라고 썼다.
브라질 전역서 애도 기간... 룰라 대통령 당선인, "고마워요, 펠레"
브라질은 전성기 시절의 펠레를 유럽 구단들이 스카웃하지 못하도록 국보로 지정할 정도로 그를 사랑했다. 브라질은 눈물의 파도로 뒤덮였다.
31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30일부터 사흘간 브라질 전역에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펠레가 사인한 유니폼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펠레는) 가는 곳마다 브라질을 드높였다"고 썼다. "펠레는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자, 위대한 시민이었고 애국자"라는 추도문도 냈다.
1월 1일 취임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트위터에 "펠레와 견줄 만한 10번 선수는 없었다”고 썼다. 10번은 펠레의 선수시절 백넘버였다. 룰라 당선인은 또 “펠레는 그냥 축구 경기를 한 게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았다"면서 "고마워요, 펠레"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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