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2023 주식 전망' 돈은 시장보다 빠르다! 돈의 선행성 잊지 말아야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2년 12월 30일 (금요일)
■ 대담 :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김수현 에이블리서치랩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2023 주식 전망' 돈은 시장보다 빠르다! 돈의 선행성 잊지 말아야
-빅테크 감원과 신사업 투자 약세로 내년도 주식은 박스권 성장 전망
-여행·보복 수요, 중국 리오프닝은 증시 키워드
-내년 한두번 베이비 스텝 후 금리 동결될듯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YTN 라디오 생생경제 2부 시작합니다. 연말 특집으로 '2022년 경제 총정리'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김수현 에이블리서치랩 이사 두 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앞에서 금리, 환율, 부동산 물가 이야기까지 했는데 증시도 봐야겠죠. 주식 하시는 분들, 개미 투자자분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5만 전자까지 내려왔죠.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증시 한파가 어느 정도였는지 좀 짚어주시죠.
◐ 김수현 에이블리서치랩 이사(이하 김수현)> 어느 정도냐면, 그냥 최악이라고 솔직히 말할 수가 있는데. G20 국가 중에서 저희가 러시아를 제외하고 꼴찌를 했습니다.
◇ 최휘> 그 정도인가요?
◐ 김수현> 그렇죠. 우리나라는 19위를 했습니다. 러시아를 제외하고 하니까요.
◇ 최휘> 러시아는 지금 전쟁 중이라고 치면, 우리나라는 왜 그런 거예요?
◐ 김수현> 나머지 국가들의 낙폭이 다 12%를 넘기지 않았는데, 우리나라만 진짜 심각하게 이렇게 빠졌고. 그만큼 미 연준의 스탠스라든가 금리 영향을 직격탄으로 정말 많이 맞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뭐 강달러, 고금리, 반도체 이슈. 우리나라가 반도체 쪽을 빠뜨릴 수 없잖아요.
◇ 최휘> 반도체 부진이 아무래도 좀 크게 작용을 했나 봐요?
◐ 김수현> 그렇죠. 그래서 반도체 업황 자체가 전반적인 것을 흔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투심이 뿌리 채 흔들리게 됐고, 그리고 우리나라 코스피가 외국인들의 그런 영향도 많이 받는데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이 삼성전자이기도 해요. 아무래도 이제 환차손을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아보면 거기서 해답이 나올 수 있을 것 같고요. 삼성전자 주가가 지금 연초 대비 거의 30% 정도 빠져 있는 상황이잖아요. 금리 인상 때문에 기술주에 투자하신 분들도 많았고, 반도체 전반적으로 관심 있는 동학, 사학 개미들이 많았지만 "그러면 금리 인상 중단되면 기술주 반등합니까?"라고 물어보면 "예" 라고 대답은 안 나온다는 것이 문제죠.
◇ 최휘> 내년에도요.
◐ 김수현> 그렇죠. 왜냐하면 금리뿐만 아니라 거시적으로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거시적인 부분도 봐야 되고, 실적도 주시를 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증권사들의 의견들을 보니까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는 낮아지기는 했어요. 그런데 투자 의견은 또 부정적이지는 않더라고요. 그만큼 내년 1분기에 실적이 괜찮을 부분, 기대할 만한 요소들이 있다. 이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권장하는 시기는 당연히 아니지만 실적은 좀 더 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최휘> 실적을 보고 종목별로 잘 들어가는 게 안전하겠네요?
◐ 김수현> 그렇죠. 교수님은 증시를 어떻게 보시나요?
◆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하 김광석)> 일단 기본적으로 2020년을 떠올려보면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 대응하기 위해서 정말 이례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했었죠. 유동성의 시장이죠. 시장의 금리가 떨어지면서 돈이 어디로 이동한 겁니까?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거예요. 저축하는 게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 그때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주가가 폭등했었던 거예요. 일부는 부동산 시장, 일부는 주식 시장으로 몰린 거예요. 그러면서 각종 자산 시장의 가치가 다 급등했었던 거예요. 유동성 장세인 거죠. 반대로 22년은 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하면서 주식시장에 투입됐던 돈이 어디로 빠져나가요? 은행으로 다시 가는 거예요. 역 머니 무브죠. 돈의 이동인 거예요. 돈은 항상 이동하고 더 높은 수익성을 찾아 가는 겁니다.
◇ 최휘> 그래서 "돈에 눈이 달려 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광석> 눈만 달린 것이 아니라 발도 달려 있고, 날개도 달려있어요. 돈은 이 시장의 흐름을 먼저 보고 더 높은 수익성을 위해서 찾아가는 거예요. 선행적으로 움직이는 겁니다. 그렇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모든 주가가 빠졌었던 것이죠. 그런데 이 주식시장의 흐름은 항상 '선행성'이라는 단어를 잊으면 안 됩니다. 그 선행성이라는 관점에서 금리가 23년 2분기까지 오르고, 그 이후에는 동결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걸 전제로 까시는 게 좋아요. 그러면 금리가 그때까지 오르면 대략 그로부터 6개월 전에 이 주가에 반영되니까, 10월 정도면 이미 저점을 형성하는 구간이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면 맞아요. 10월보다 더 떨어지기는 어렵고, 10월 이후에는 그래도 상승장, 대세 상승장 이런 건 아니지만 박스권에 갇혀가면서 저점 이후에 또다시 저점을 갱신하기 어렵다. 이렇게 판단하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제부터는 뭐가 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느냐, 앞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23년은 실적 장세예요. 경기 침체가 오기 때문에 이 경기 침체의 정도는 여러분 입장에서는 그냥 이 코스피의 기울기를 결정한다. 저점과 고점은 기준금리가 선행에서 결정하고, 그리고 주가의 흐름 자체는 경기가 결정한다. 결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계속 어두울 거예요. 어제도 은행들이 감원 결정했고, 또 희망퇴직 들어갔고, 각종 빅테크 기업들도 감원 결정하고 있잖아요. 이게 결과적으로는 기업들의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과정인 거예요. 신규 투자를 줄여요. 또 신사업 진출을 안 해요. 이런 것들을 막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고용이 감원되는 거예요. 그러면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전년 매출보다 줄고, 전년 영업이익부터 줄고, 이런 모습들이 실제 나타나겠죠. 그런데 여전히 고금리이고, 그러면 자금 조달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원자재 가격도 여전히 높기 때문에 그러면 인건비도 올라가요. 임금 협상 과정에서 이게 다 반영됩니다. 그럼 기업들은 여러 가지 비용적인 요구는 자꾸 느는데 매출은 안 느니까, 영업이익률도 개선되기가 어려워요. 이런 것들이 실적 발표잖아요. 그럼 실적 발표될 때마다 나름 기대를 걸고 투자를 했는데, 실적 발표 되고 보니까 내가 기대했던 거 미만이네? 이러면서 계속 조정되는 거예요. 그래서 주가가 물론 급등락은 계속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박스권 안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겠다. 이렇게 저는 주식시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김수현>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라고 했는데, 마지막에는 '산타 랠리'를 많이 기대를 했잖아요. 산타는 무슨, '사탄 랠리'다.
◇ 최휘> 그러니까요. 오라는 산타는 안 오고 사탄이 왔습니다. 지금 교수님이 말씀해 주신 거를 쭉 들어보니까, 어마무시하고 내년에 정말 어느 정도로 경기가 어렵다는 건지 겁이 나거든요. 경기 침체가 분명히 올 것이다.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가 급습하고 있다. 이런 어마어마한 경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그럼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 김광석> 이미 제 책을 보신 분들이나 아니면 여러 영상을 보신 분들은 제가 어떻게 전망했는지 아시겠지만, 저는 지난 10월에 23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어요. 그리고 이어서 지난 11월에 KDI에서 18%로 낮춰 잡았고요. 이어서 한국은행이 17%로 낮춰 잡았고, 12월 들어서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1.6%를 제시했죠. 그러면 이 모든 숫자들이 밴드가 1.6에서 1.9에요. 근데 1%대 성장률의 의미를 말씀드려보면, 우리가 태어나기 전 1960년 이래로 돌려봤을 때, '우리 한국 경제가 경제 위기를 경험했다' 했던 게 네 번 있어요. 바로 1980년, 이때 오일 쇼크에 따른 충격 마이너스 1.6% 역성장했죠. 두 번째가 바로 IMF 외환위기, 1998년 마이너스 5.1% 전쟁급의 충격입니다.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때 우리 경제 위기였죠. 0.8% 플러스 성장했지만 경제 위기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20년 팬데믹 경제 위기, 이때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0.7% 역성장했어요. 이 네 번의 경제 위기가 있었고, 23년 경제성장률은 네 번을 제외하면 가장 안 좋아요. 경기 침체죠. 경제 위기라고 정의하지 마시고요. 경제 위기와 경기 침체는 다른 것인데, 경제 위기는 비유하면 폭풍우가 쏟아져가지고 나무가 부러지는 것이 경제 위기급, 근데 장맛비가 내려서 계속 어두워요. 그런 것들은 경기 침체. 그러니까 'V'자로 충격을 꺾고 돌아가는 것을 경제 위기, 'L'자로 점점 안 좋아지는 것을 경기 침체. 23년 경제를 경제 위기라고 가정하지 마시고요. 경제 위기 때가 몇 번 있었는데, 그걸 제외해 놓고 보면 가장 안 좋을 수 있겠다. 이런 식으로 23년 경제를 바라보시는 게 어떨까, 의견을 드립니다.
◇ 최휘> 그러면 내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증시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은 것 같고요. 주식 투자하지 말고, 그냥 적금만 해야 될까요?
◆ 김광석> 제가 일단 주식 투자 관점에서 조언을 드리면, 제가 22년 전망 할 때만 해도 주식 투자 절대 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현금 보유를 늘리세요. 저축하시라고 의견 드렸고요. 23년 전망에서는 주식 투자를 추천 드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말리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점은 통과했기 때문에 이것은 여러분의 성향에 따라 달린 거예요. 여러분이 좀 높은 수익성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스탠스다. 공격적 투자자다. 그러면 주식 투자하셔도 좋겠습니다. 나는 반드시 지켜야 된다. 주식 투자했다가 너무 불안하다. 그러신 분은 안 하시는 게 낫겠죠. 안전추구형이냐, 공격적 투자자냐. 나를 먼저 디파인하시고 그것에 맞게 투자 스탠스를 갖추셨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고요. 주식 투자를 정말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라는 의견이 있으신 분은 우리 김수현 이사님께서 내년 유망 섹터를 말씀해 주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거든요.
◇ 최휘> 내년에는 좀 버틸 만한 업종, 어떤 것들이 있을지요?
◐ 김수현> 일단 많지는 않지만, 그냥 주목을 할 키워드가 두 가지 정도로 간단하게 요약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행'·'보복 수요', 그리고 '중국 리오프닝' 이미 시작되고 있고, 주목하시는 분들 있을 텐데. 혹시 해외 여행객들이 평균 코로나19 터지기 전에 몇 명 정도였는지 기억하시나요?
◆ 김광석> 매월 한 250만 명 정도. 그 정도씩 나가죠.
◐ 김수현> 정확하세요. 맞습니다. 저도 최근에 일본 여행 다녀오고 했는데 공항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더라고요. 그러면 '이제 좀 완전하게 나아진 건가?' 하는데 코로나 이전이랑 비교했다면 아직도 먼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어요.
◆ 김광석> 현재 70~80만 명 정도밖에 안 왔어요. 코로나 이전이랑 비교하면 아직 반도 안 왔어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겠죠.
◐ 김수현> 10월 기준으로 77만 명 정도이니까 아직 한참 남았다라고 볼 수 있고, 코로나19 전이랑 비교를 했을 때 24%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되게 많이 남았죠. 그래서 이제 여행 관련된 산업군 섹터에 좀 관심을 많이 가지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일단 항공사를 간단하게 먼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은 항공 섹터에서 대형 항공사, 저가항공사 이쪽 흐름이 좋을 것이다라고 보고 있는데, 일본 입국 규제가 완화돼서 저처럼 다녀온 사람도 있고, 중국 리오프닝 분위기도 이제 나아갔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있는데. 또 기업들 입장에서도 비용 절감 대책을 항공사들이 미리 아픔을 겪었던 만큼 대비를 한 것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도 실적에서 기대할 부분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최휘> 중국 리오프닝 관련한 업종으로는 뭐가 있을까요?
◐ 김수현> 일단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중국 리오프닝이 화장품 관련주. 다시 마스크를 벗으면서 화장품 관련된 국내 기업들, 다시 색조 화장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쪽을 또 지켜보면 좋을 것 같아요.
◆ 김광석> 그렇겠네요. 또 중국 리오프닝 관련해서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반도체도 어떻게 보면 실적이라는 면에서 극단적인 저점은 찍었다라고 볼 수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대략 한 20퍼센트가 반도체인데, 그 중에 상당 비중이 중국으로 가는 겁니다. 중국의 공장 자체가 운영이 되지 않는 상황이니까. 공장 자체가 셧다운 되니까, 반도체 수요 자체가 줄었던 거죠. 그런데 글로벌리 반도체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 이건 맞습니다. 왜 그러냐면, 반도체 사 본 적 있으세요? 우리가 반도체 소비자는 아니에요. 반도체가 들어가 있는 제품을 살 뿐이죠. 반도체가 들어가 있는 제품들이 뭘까요?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 가전제품 이런 내구제들이에요. 다 반도체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기업들의 생산 설비예요. 그런데 경제가 이렇게 안 좋다. 침체다. 그러면 기업들이 생산 설비를 위축시켜요. 용량을 줄여요. 추가적으로 신사업 투자를 안 하니까, 추가적인 반도체 수요가 주는 거예요. 그리고 내구재 수요가 줄어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경기가 좋다고 쌀을 더 드세요? 경기 안 좋으면 쌀 아끼세요? 아니잖아요. 제가 드리는 이야기는 경기가 좋든, 나쁘든 그 수요는 유지되는 거예요. 다만 경기가 나쁠 때 수요가 급격히 줄어드는 게 있어요. 내구제예요. 자동차 같은 경우도 경기가 좋으니까 이 참에 바꾸자, 나 어디 취업했으니 바꾸자, 취업했으니까 정장 사. 이런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내구제적인 것은 보통 경기가 호황일 때 급격히 소비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재밌게도 경기가 침체일 때는 자동차 한 1~2년 더 타자, 텔레비전 이 정도 화질은 괜찮아.
◐ 김수현> 핸드폰도 안 바꾸죠.
◆ 김광석> 그렇죠. 그런 내구제 성격은 소비가 급격히 침체돼요. 그러니까 지금 반도체는 이런 내구재나 생산 설비에 들어가는 부품에 해당되기 때문에 경기 침체에 민감하죠. 그래서 글로벌 수요는 둔화됩니다. 다만 중국으로부터 일어났던 반도체 수요는 극저점을 찍고 돌아오긴 합니다. 총 수요는 둔화되지만, 대중국 수요는 늘어날 수 있죠. 그런 것들을 좀 살펴보시면 반도체도 옥석을 가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휘> 알겠습니다. 끝으로 한국은행의 내년 최종 금리 수준, 어떻게 전망하실까요?
◆ 김광석> 일단은 기준금리는 3.5% 상하회하는 수준으로 전망합니다.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 자체가 전반적으로 조절에 들어갔고요. 그리고 12월 물가 상승세도 오늘 아침에 발표됐는데, 5.0%죠.
◇ 최휘> 5.0%면 11월이랑 똑같이 나왔네요.
◐ 김수현> 지금 8~9달 연속이죠.
◆ 김광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물가 상승률이 어쨌든 5%대를 넘지만 23년 들어서는 그래도 4%대로 안착됩니다. 그러면 이미 높아진 이 금리 가지고 물가를 충분히 안정화시킬 수 있다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많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두 번 정도의 베이비 스텝 정도를 저는 기대하고 있고요. 그 이후에는 금리가 동결로 들어가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최휘> 두 번 정도 더 올리고 추가 인상은 없더라도 한동안 높은 금리 수준은 유지가 되겠네요.
◆ 김광석> 그렇습니다.
◐ 김수현> 그러면 이자 상환하는 거 당연히 힘들 테니까. 빚 같은 건 정말 주의해서 상환을 하셔야 될 것 같고, 기업들 측면에서도 신사업을 이럴 때 벌리는 건 절대 금물이겠죠.
◇ 최휘> 다들 내년 경제가 더 어렵다. 설상가상이다라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고 하니까 저라도 좀 좋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잖아요. 잘 알고, 내년 경제 상황 전망하고, 내 재정 상황을 잘 들여다보고, 대비를 하면 폭풍우가 닥쳐도 조금 젖는 수준으로 지나갈 수 있지 않을까.
◐ 김수현> 그래도 유가랑 환율이 그나마 안정화됐다는 게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 최휘> 그런데 그 유가 부분도 러시아가 지금 유가 상한제 하는 나라들에게는 석유를 안 팔겠다, 이렇게 하면서 또 출렁이는 거 아닌지 걱정되긴 해요.
◆ 김광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리셉션이 찾아옴에 따라서 원유 수요가 줄어드는 것만큼을 감산하긴 어렵습니다. 그렇게 보시면 좋겠고요. 마지막 멘트니까 좀 의미심장하게 말씀을 드려보고 싶은데요. 밖에 비가 옵니까? 맑습니까?
◇ 최휘> 오늘은 맑네요.
◆ 김광석> 맑죠. 비가 온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요? 우산을 준비하면 되겠죠. 그런데 비가 오는지 모르는 사람은 우산을 준비하지 못하고 비를 맞겠죠. 그러니까 비가 온다, 안 온다는 똑같아요. 모든 사람에게 똑같아요. 다만 우산을 준비한다, 안 한다는 다른 거예요. 제가 드리는 이야기는 23년 경제 어렵다. 공포심 갖자. 위협감 갖자. 그 뜻이 아니라, 정말 어려운 국면이구나. 혹독한 겨울이구나. 비가 많이 내리는구나. 그러면 그런 날씨에 걸맞게 옷차림도 준비하고 우산도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 그리고 23년 경제를 제대로 먼저 들여다보고, 그에 걸맞게 준비된 나를 만들면 어떨까. 그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 최휘> 알겠습니다. 생생경제 올해의 마지막 방송 두 분과 마무리하게 됐는데, 내년에는 더 자주 뵀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광석, ◐ 김수현> 감사합니다.
◇ 최휘>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김수현 에이블리서치랩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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