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신성·박민수·손태진·안율·에녹…시청자 홀린 ‘불타는 트롯맨’
‘불타는 트롯맨’이 뉴트롯맨 시대를 예고하며, 파죽지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황영웅, 신성, 박민수 등 예심 1, 2, 3위를 비롯해 심수봉의 조카 손주 손태진, 리틀 임영웅 안율 등 쟁쟁한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 마음을 홀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트로트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 2회는 첫회보다 3.5% 상승한 최고 시청률 13.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 11.8%를 기록했다. 재야에 숨어있던 트로트 원석들을 무대로 끌어내며 트로트 세대 교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국내 최초 시도되는 ‘오픈 상금제’를 내걸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이날 예심으로 추가 적립된 1억 4250만원을 포함, 현재 누적 상금이 4억 4250만원을 돌파했다.
황영웅은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첫무대부터 심사위원들과 방청석 평가단을 사로잡은 출연자다. 그의 첫 무대를 본 윤일상은 “또 다른 영웅의 탄생”이라고 했고, 설운도는 “영웅이라는 이름값을 한다. 내 곡을 주고 싶다”고 관심을 보였다.
또, 예심전에서 부른 진미령의 ‘미운 사랑’을 두고 원곡가수 진미령과 작곡가 송광호가 방송 후 극찬을 보냈다.
진미령은 “3분 정도 되는 시간에 음따라 부르는 노래가 아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했다”고 감상평을 전했고, 작곡가 송광호는 “직장 다니다 트로트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일반 참가자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것에 놀랐다”며 “노래 내공이 엿보인다”고 했다.
임영웅과 이름이 비슷한 황영웅은 탄탄한 노래 실력 뿐 아니라, 183cm의 훤칠한 키에 선한 외모로도 어필하고 있다. 울산 출신으로 “자동차 부품 하청업체 생산직으로 6년 일하다 사직서 내고 올라왔다”는 우여곡절 상경기와 “할머니가 지어주신 의미있는 이름이라 개명할 수 없었다”는 사연을 밝혀 감동을 더했다.
이날 신성은 “여러분의 트롯 총각 11년 차 트롯 가수 뉴스타 신성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팬들의 바램도 있었다. 못 보여드렸던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진심을 전해 다음 무대에 기대감이 쏠렸다.
충남 서천 출신으로 지난해 전북청소년 트로트가요제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전국청소년가요제 전북대표, 제1회 전북트로트가요제 대상, 군산대학교 가요제 대상을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아온 트로트계 샛별이다.
중저음의 짙은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 두 소절 만에 작곡가 윤명선의 패스를 받아냈다. 올인 버튼에 인색한 윤명선은 “감정으로만 오직 승부를 본 진검승부”라며 “몸짓, 표정 다른 표현은 배제한 채 오롯이 감정만으로 노래를 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다음 무대가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특히 손태진은 “트로트 피가 흐르는 성악가 손태진”이라며 “가족 중에 트로트 가수가 있다. 제 이모 할머님이 심수봉 선생님”이라고 밝혀 준결승전에 등장할 심수봉과의 만남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됐다.
2010년생인 안율은 ‘전국리틀트롯찐선발대회’ 최우수상을 비롯해 MBN 팔도 명물 ‘나야 나’ KBS ‘노래가 좋아’ 등에 출연해 ‘트로트 신동’으로 주목받은 신예다. “정동원 형의 ‘보릿고개’를 듣고 정말 감동 받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그는 완성형 미모와 맑은 음색으로 ‘미스터트롯’의 정동원을 떠올리게 했다.
에녹은 설운도의 ‘사랑이 이런 건가요’를 반달 미소와 맛깔나는 제스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소화해 여심을 환호하게 했다. 그의 무대는 네이버 공식 영상 조회수 2만4924회, 세로직캠 조회수 2만5000회를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불타는 트롯맨’엔 ‘주부들의 대통령’으로 떠오른 신명근, ‘트롯 수호천사’ 김중연, ‘전 축구선수’ 전종혁, ‘마성의 소리꾼’ 조주한 등 주목해야 할 원석들이 많다.
파격 오픈 상금제를 내건 ‘불타는 트롯맨’은 내년 1월 일본 시장도 공략한다. 일본 TV ‘ABEMA’ 방송을 확정 짓고, 일본 전역 ‘K-트롯’ 전파에 물꼬를 튼다.
이틀 차를 두고 출격한 TV조선 ‘미스터트롯2’가 원조의 품격을 보여주겠다고 나섰다면, ‘불타는 트롯맨’은 최고 기술을 보유한 킹메이커들이 설계한 신선한 오디션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불타는 트롯’을 기획·제작한 트로트 열풍의 주역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는 “새 것은 헌 것을 이긴다”며 “진화된 ‘뉴 노멀 트롯’이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대형 트로트 스타의 등장을 알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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