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골퍼’ 리디아 고, 현대家 며느리 됐다… 정의선 등 총출동
뉴질랜드 교포인 여성 골퍼 리디아 고(25·한국명 고보경)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씨가 30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등 범 현대가(家) 인사 다수가 참석해 두 사람을 축하했다.
결혼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두 사람 모두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리디아는 세례명이다. 이들은 2년간 교제를 이어오다 지난해 상견례를 통해 결혼 날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아 고는 서울에서 태어나 6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 갔다. 15세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에서는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17세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골프 천재 소녀’로 불려왔다. 지난달엔 여자 프로 골프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르기도 했다.
정태영 부회장의 막내아들 정준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대학교를 졸업했다. 올해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외할아버지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고, 어머니가 그의 둘째 딸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이다.
정태영 부회장은 이날 검은색 정장, 정명이 사장은 연한 녹색 한복을 입고 하객을 맞았다. 결혼식 시간이 다가오자 현대가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1시40분쯤 정의선 회장은 부인 정지선 여사와 함께 명동성당을 찾았다. 그는 신랑 정준 씨의 나비넥타이를 매만져주기도 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부부와 정대선 HN그룹 사장도 참석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도 모두 참석했으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포츠계 연예계 인사들도 총출동했다. 현대가와 사돈을 맺은 중견배우 길용우, 이영표 전 강원 FC 대표, 여자골프 간판스타 박인비, 최나연, 이보미 등이 결혼식을 찾았다. 윤상, 잔나비 등 연예계 인사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태영 부회장은 문화·연예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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