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살찐 남성 늘었다…“운동 부족한 사무직 위험”

이병철 기자 2022. 12. 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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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 남성 비만율이 해마다 매년 2.1%씩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이 30일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비만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율은 2008년 35.9%에서 지난해 44.8%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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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비만 심층보고서’
2008년 이후 매년 남성 2.1%, 여성 0.6% 비만율 늘어
코로나19 이후 30~40대 남성 비만율 50% 넘어서
비만 합병증

한국 성인 남성 비만율이 해마다 매년 2.1%씩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과도한 음주와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생활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여성의 비만율은 매년 0.6%씩 늘었다.

질병관리청이 30일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비만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율은 2008년 35.9%에서 지난해 44.8%로 늘었다. 2단계 이상 비만율도 같은 기간 4.1%에서 7.6%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당 25kg이상인 경우를 말하고, 2단계 이상 비만은 BMI가 ㎡당 30kg이상이다.

성인 여성 비만율은 2008년 26.4%에서 지난해 29.5%로 매년 0.6%씩 늘었고, 2단계 이상 비만도 같은 기간 3.7%에서 6.3%로 매년 3.1%씩 늘었다. 특히 19~39세 여성 비만은 매년 2%씩 늘어 나이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전인 2018~2019년과 코로나 확산 이후인 2020~2021년을 비교했을 때도 남성의 비만율이 크게 늘었다. 특히 30대 남성은 비만율이 48.9%에서 54.9%로, 40대 남성은 46.2%에서 54.2%로 늘었다. 반면 여성에서는 나이와 관계없이 비만율의 차이가 없었다.

남성의 비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19~39세에서 흡연, 운동 부족이 꼽혔고, 40~59세에서는 운동 부족, 불균형한 식습관,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등이 지목됐다. 교육 수준이 높고, 사무직인 경우에 비만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교육과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비만율이 높아졌다. 나이별 비만 위험 요소로는 19~39세는 흡연, 40~59세는 음주와 운동 부족, 불균형한 식습관, 60세 이상에서는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건강 정책 마련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 된다”며 “비만율이 크게 늘어난 30~40대 남성과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건강행태 개선을 위해 적극 개입하고, 성별과 나이에 따른 위험 요인의 차이를 고려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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