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토스 등 '유니콘' 몸값 70% 급락…엑싯한 VC는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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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유치에서 인정 받은 국내 주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의 기업가치다.
펄어비스캐피탈은 당시 약 7000억원의 기업가치에 투자했는데, 이번에 약 2조원대에 지분을 매각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VC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금 일부를 조기에 회수하는 중"이라며 "초기 투자자들은 유니콘 기업가치가 하락해도 손익권에 있기 때문에 IPO까지 기다리기보단 구주 매각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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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20조원, 야놀자 8조원, 비바리퍼블리카(토스) 9조원, 컬리 4조원
최근 투자유치에서 인정 받은 국내 주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의 기업가치다. 하지만 자금 경색이 지속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유니콘의 몸값도 반토막 이상 하락했다.
이에 벤처캐피탈(VC)들은 기업공개(IPO)가 아닌 장외시장을 통한 지분 매각으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VC 회수 방법 중 매각 비중은 50.6%로 IPO 비중(25.6%)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조기에 투자한 VC들이 일찌감치 엑싯(자금회수)에 성공해 쏠쏠한 수익률을 올렸다.
30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두나무'의 기준가는 11만3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주당 42만2000원에 거래됐는데, 1년 사이에 76.9%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14조 6424억원에서 3조 9381억원으로 감소했다.
두나무의 주요 주주인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주 일부를 매각했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 유동화를 위한 것으로, 투자 원금 대비 최소 100배의 수익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두나무 외 다른 유니콘의 구주 처분에 나섰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두나무 구주 매각으로 100배 이상 수익을 냈으며, 직방 구주 매각을 통해선 5배 이상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VC는 아니지만 바른손도 지난해 주당 30만원에 취득한 두나무 지분 일부를 올해 1월 주당 46만원에 매각했다.
장외주가가 반토막 난 야놀자의 지분을 일찌감치 처분한 곳도 있다. 2017년 야놀자에 600억원을 투자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신규 투자자로 합류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일부 지분을 넘기며 원금 대비 9배가 넘는 수익을 얻었다.
컬리의 구주 거래는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이다. 상장이 지연되자 VC업계에서 컬리에 대한 피로감도 상당한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DSC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은 보유한 컬리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SK네트웍스 등을 제외한 다수의 초기투자자들은 구주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VC 심사역이라면 한 번씩은 마켓컬리 구주 거래를 검토할 정도로 손바뀜 거래가 잦다"며 "초기에 투자한 일부 VC들은 대기업이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 컬리가 규모의 경제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자금을 회수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리디와 직방 등 유니콘 기업의 손바뀜 거래도 있었다. 신한벤처투자는 보유한 리디 지분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 넘겼다. 투자 금액 15억원을 200억원으로 회수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리디 지분 처분으로 약 16배의 수익을 올렸다.
펄어비스캐피탈도 2019년 투자한 직방 지분 전량을 지난 10월 처분했다. 펄어비스캐피탈은 당시 약 7000억원의 기업가치에 투자했는데, 이번에 약 2조원대에 지분을 매각했다. 최근 직방의 기업가치(2조5000억원)보다 낮지만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이익을 실현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VC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금 일부를 조기에 회수하는 중"이라며 "초기 투자자들은 유니콘 기업가치가 하락해도 손익권에 있기 때문에 IPO까지 기다리기보단 구주 매각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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