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의대 수시 합격자 전원 등록…“의대 선호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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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수도권 소재 의대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모두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종로학원의 설명을 종합하면, 올해 서울·수도권 의대 12곳에서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아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은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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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수도권 소재 의대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모두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 최상위권대 일반학과와 동시에 합격했더라도 이탈하지 않고 전원 의대를 선택한 것으로, 갈수록 거세지는 의대 선호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종로학원의 설명을 종합하면, 올해 서울·수도권 의대 12곳에서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아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은 한 명도 없었다. 전국 의대 39곳으로 범위를 넓혀도 미등록자는 12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모두 비수도권 의대 합격생들이다.
최근 5년 사이 전국 의대 수시 미등록자 규모는 급감했다. 2019학년도 213명(비수도권 177명)→2020학년도 162명(비수도권 131명)→2021학년도 157명(비수도권 143명)→2022학년도 63명(비수도권 52명)→2023학년도 12명(전원 비수도권)으로 18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비수도권 소재 의대는 지난해 52명이 미등록한 것과 견줘보면 1년 만에 4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에서 서울·수도권 상위권 학생들은 자연계 일반학과와 복수합격하면 선택의 여지 없이 의대로 진학한다고 볼 수 있고, 비수도권 우수 학생도 지역인재 40% 선발 의무화 등으로 의대에 몰려가는 분위기”라며 “서울, 수도권, 지방권 모두 전방위적으로 의대 선호 분위기가 급등하고 있다는 명확한 근거”라고 지적했다. 올해 대입부터 비수도권 의대, 한의대, 약대, 치의대, 간호대 ‘지역인재’ 선발 권고는 의무로 강화됐고 그 비율도 40%이상(강원·제주 20% 이상)으로 기존의 30%(강원·제주는 15%)보다 늘어났다.
수시 미등록자 규모가 줄면서 의대 정시모집 경쟁은 지난해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 의대 정시모집 선발 규모는 1260명이었는데 올해는 1161명이다. 임성호 대표는 “특히 비수도권 의대 정시 선발 규모가 지난해 852명에서 올해 742명으로 110명 줄어들었고 (지역인재 전형이 있는) 수시와 달리 정시는 서울·수도권 학생도 대거 비수도권 의대에 지원하기 때문에 비수도권 의대 경쟁률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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