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차주 지원책 마련···모바일 이체수수료도 없앨 것"

김지영 기자 2022. 12. 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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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내년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건전성 관리를 과제로 꼽고 취약차주의 연착륙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 행장은 "'한용구의 신한은행'보다는 고객 중심에 대한 철학을 어떻게 개선, 발전시킬 것인가가 최대 고민이고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기본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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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확대·ESG 강화
자금난 겪는 중소기업에
별도 자체 지원도 고민중
[서울경제]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한은행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내년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건전성 관리를 과제로 꼽고 취약차주의 연착륙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인터넷뱅킹의 이체수수료를 전면 면제하는 방안도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수수료 수익의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카카오뱅크, 토스 등 인터넷전문은행, 빅테크 등과의 디지털경쟁에서 고객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 행장은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엔 가계뿐 아니라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상황이 어려워지고 (자산) 건전성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본다"며 "리딩뱅크 수성도 중요하지만 고객 중심 철학에 기반한 일류 은행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한 행장은 리딩뱅크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경기 불황 속 건전성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간담회 내내 단순 순이익보다 고객 중심의 철학을 내세워 '일류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그는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해선 금리를 완화해 주고 있고 일정한 금리를 초과하는 부분엔 이자 유예 조치를 진행 중이며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계뿐 아니라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를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은행연합회와 별도로 자체적인 지원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이 시기만 넘기면 살아날 수 있는데 일시적인 현금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어떻게 지원할지 고민 중"이라며 "신한은행이 리딩뱅크답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혁신에 대해서도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한 행장은 "몇 달 전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인 '뉴쏠'이 출시됐을 당시 열린 임원회의에서 그동안 우리가 이익을 많이 냈던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수수료를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면제를 시키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많은 임원들이 반대를 했었다"며 "최대한 빠른 시기에 인터넷·모바일뱅킹 수수료 면제를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컨택센터를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고 서비스로서의 은행을 위해 ‘Baas’ 사업부를 출범, '유비쿼터스 은행'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한 행장은 "'한용구의 신한은행'보다는 고객 중심에 대한 철학을 어떻게 개선, 발전시킬 것인가가 최대 고민이고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기본 과제"라고 했다. 이날 취임사에서 한 행장은 △고객중심 △디지털혁신 가속화 △내실 있는 성장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강화 △소통과 신뢰 문화 등을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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