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무인기 대응·檢 맹비난…"민생·민주주의·평화 모두 망쳐"(종합2보)

고동욱 2022. 12. 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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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0일 정부의 북한 무인기 침범 대응은 물론 이재명 대표 등 야권을 향한 검찰 수사까지 싸잡아 비난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무인기 침범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전쟁 준비' 등을 언급한 것을 두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코바나콘텐츠 불법 협찬' 등 각종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듭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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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체포안 부결에 "땡큐, 한동훈"…"김건희 여사 수사, 특검이 답"
이재명, 한동훈 발언 겨냥 "어디서 돈 봉투 받는 소리 들리는 것 아니냐"
올해 마지막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주재하는 이재명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12.30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정부의 북한 무인기 침범 대응은 물론 이재명 대표 등 야권을 향한 검찰 수사까지 싸잡아 비난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경제 위기를 비롯해 사실상 전 분야에서 현 정부 국정 운영을 실패로 규정하고, 대안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올해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총체적 위기에 놓인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결의를 다시 다진다"며 "민생경제, 민주주의, 평화를 모두 망가뜨린 정권에 강력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무인기 침범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전쟁 준비' 등을 언급한 것을 두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표는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국군 통수권자로서 최소한의 책임감도 느끼지 못한 발언"이라며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언행은 삼가달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북한 무인기에 영공을 뚫린 윤 대통령의 발언이 마치 선전포고라도 앞둔 사람 같다"며 "감당하지도 못할 말들만 쏟아내지 말고 무인기가 국민 머리 위를 유린하던 동안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 밝히라"고 했다.

정청래, 윤 대통령 연하장 해외디자인 도용 의혹 지적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연하장의 해외디자인 도용 의혹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2022.12.30 uwg806@yna.co.kr

민주당은 검찰 행태를 비판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이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될 때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녹음돼 있다"며 상세하게 체포동의요청 이유를 설명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타깃으로 삼았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한 장관을 겨냥해 "미운 일곱 살 같은 오기가 표를 결집하게 만들었다"며 "땡큐 한동훈"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 말미에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 돈 봉투 받는 소리 들리는 것 아니냐"며 "김성환 의원이 김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다"고 한 장관의 발언을 비꼬았다.

최고위 사회를 보던 김 의원이 웃으며 "부스럭거리는 소리"라고 답하자 이 대표는 "참 어처구니 없는 말"이라고 했다.

웃음을 터뜨린 지도부 사이에서는 "밥 먹을 때도 부스럭 소리 유의해야 한다"(장경태 최고위원), "누구 만날 때 종이 부스럭 소리가 나면 돈 봉투 소리라고 생각할 것"(서영교 최고위원) 등의 맞장구가 이어졌다.

민주당은 검찰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코바나콘텐츠 불법 협찬' 등 각종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듭 내놓았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찰이 김 여사를 조사하지도 않고 사건을 종결하려 한다"며 "검찰은 대통령 부인의 혐의를 깨끗하게 세탁하는 인공지능 전자동 세탁기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정권에) 기울어진 검찰에 김 여사 수사를 맡길 수 없다고 하시면, 답은 특검"이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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