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밀가루값 30% 넘게 올랐다
식료품, 세제, 화장지 등 39개 주요 생활필수품 가격이 올 들어 1년간 평균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용유와 밀가루가 나란히 30% 이상 오르면서 가계 식생활에 가장 큰 부담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생필품 가운데 최근 1년간 가격이 내린 품목은 분유 하나뿐이고, 나머지 38개 품목은 가격이 모두 올랐다.
30일 매일경제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공개한 '2022년 12월 생활필수품 가격 조사' 결과를 1년 전 조사와 비교 분석한 결과, 39개 주요 생필품 품목의 올해 평균 가격 상승률은 12.0%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요 생필품 품목의 평균 가격 상승률이 5.4%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은 작년보다 배 이상 높았던 셈이다.
분기별로 따져보면 4분기 생필품 가격 상승률이 평균 4.1%로 가장 높았다. 상반기엔 원유와 소맥 등 국제 원재료 가격이 워낙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생필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막판까지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눈치를 살피던 식료품 업체들이 9월 이후 가격 인상에 가세하면서 4분기 상승폭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보면 식용유(31.7%)와 밀가루(31.3%)가 30% 이상 올라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마요네즈(23.2%), 된장(22.5%), 참기름(21.2%), 참치캔(19.4%), 쌈장(18.5%), 어묵(16.6%), 고추장(16.6%) 등의 가격 인상도 높았다. 최근 1년간 가격이 내린 품목은 39개 가운데 분유 1개 품목에 그쳤다.
82개 개별 제품 가운데 가장 인상률이 높은 제품은 오뚜기 '콩 100% 식용유' 1.8ℓ로 작년 말 7076원에서 올해 말 기준 9774원으로 1년 새 38.1% 올랐다.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 중력분(다목적용)' 1㎏이 작년 말 1546원에서 올해 말 2082원으로 34.7% 올라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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