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팬덤 정치에 눈이 멀어 정권 재창출 실패"

남궁창성 2022. 12. 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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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강준만(사진)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은 팬덤 정치에 눈이 멀어 오판을 저질렀고 그래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고 했다.

강 교수는 최근 발간한 저서 '퇴마정치. 윤석열 악마화에 올인한 민주당(인물과사상사·사진)'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민주당은 '우리 편 신격화, 반대편 악마화'로 요약할 수 있는 부족주의적 정파성과 원리주의적 탈레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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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강준만 교수 신간 '퇴마정치' 눈길
“윤석열 악마화 스스로 자해를 일삼는 패닉에 빠져”
“패거리 부족주의에서 자유로운 정치인 없어 비극”
▲ 전북대 강준만 명예교수의 신간 ‘퇴마정치’
▲ 전북대 강준만 명예교수.

전북대 강준만(사진)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은 팬덤 정치에 눈이 멀어 오판을 저질렀고 그래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고 했다.

강 교수는 최근 발간한 저서 ‘퇴마정치. 윤석열 악마화에 올인한 민주당(인물과사상사·사진)’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민주당은 ‘우리 편 신격화, 반대편 악마화’로 요약할 수 있는 부족주의적 정파성과 원리주의적 탈레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고 규정했다.

강준만 교수는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많은 반향을 일으켜온 대표적인 지식인이다.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와 사회, 역사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저술을 해왔으며 사회 저변을 관통하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수많은 의제를 공론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했고, 2011년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 ‘경향신문’이 뽑은 ‘올해의 저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준만 교수는 신간 ‘퇴마정치’에서 “민주당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악마화’에 올인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그러나 ‘우리 편 아니면 적’이라는 너무 단순 무식한 이분법을 택하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20년, 50년, 100년 집권의 꿈에 급제동을 건 윤석열을 증오하는 것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런 ‘윤석열 악마화’의 비용이었다”면서 “사실상 ‘윤석열 악마화’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후안무치를 폭로하는 부메랑이 되고 말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2년 대선 결과는 오랫동안 지속된 ‘윤석열 악마화’의 결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저자는 또 “문재인과 민주당은 윤석열을 미워하는 수준을 넘어 악마로 간주함으로써 스스로 자해를 일삼는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말았다”며 “윤석열 악마화라는 마약에 중독된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윤석열의 권력욕과 사악함에 대한 극단적인 과대 평가와 윤석열의 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극단적인 과소 평가를 저질러 윤석열보다는 자신들의 그늘과 어두움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걸 폭로하고 말았다”고 분석했다.

강준만 교수는 “민주당은 그 어떤 성찰도 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의 사전에는 ‘성찰’이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성찰을 방해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부족주의와 팬덤 정치가 대표적이다”면서 “한국 정치의 비극은 이런 패거리 부족주의에서 자유로운 ‘외로운 정치인’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고 했다.

저자는 “민주당은 더 신뢰감을 주는 정책 행보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많은 유권자가 염증을 낸 민주당의 내로남불은 바로 신뢰의 문제임을 직시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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