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3분기 원화 가치 지키려 175억달러 매도 개입…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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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원화 가치가 급락하자 외환당국이 원화 방어를 위해 석 달간(7~9월) 외환시장에서 175억달러 규모의 달러를 순매도했다.
환율 급등세, 즉 원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달러 순매도 개입을 했다는 얘기다.
2019년 외환당국이 분기별 외환시장 개입액을 공개한 이후 원화 가치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은 작년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달러 순매도 개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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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중 원화 가치 9.2% 하락
5개 분기 연속 '달러 순매도' 개입
4분기 원화 가치 13% 넘게 올라 '달러 매도 개입' 줄듯
한국은행이 30일 공개한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3분기 외환 순거래액은 마이너스(-) 175억4300만달러로 집계됐다. 환율 급등세, 즉 원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달러 순매도 개입을 했다는 얘기다.
원화 가치는 3분기에만 달러화 대비 9.2% 하락했다. 2019년 외환당국이 분기별 외환시장 개입액을 공개한 이후 원화 가치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8월말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몇 주간에는 생각보다 다른 주요 통화에 비해 바람직하지 않게 빨리 환율이 올라간 경우도 몇 차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저희들이 개입하는 경우도 있다”며 달러 매도 개입이 있었음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특히 9월에는 환율이 1400원을 뚫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때였다. 이달에만 환율이 7% 가까이 급등했다. 9월 중순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끝에 금리 점도표를 공개하면서 연말 연준의 금리가 4.5%까지 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종전까지 4%를 예상했던 상황에서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 우려, 무역수지 적자, 중국 및 일본의 통화완화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원화 약세 강도가 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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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작년부터 물가가 상승했고, 올해부턴 정책금리를 빠르게 인상하면서 달러인덱스가 110을 기록, 2002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환율 급등으로 원화 가치가 내내 하락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은 작년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달러 순매도 개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 1년간 순매도 개입액은 481억4800만달러에 달한다.
그나마 환율은 10월 25일 장중 1444.2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후 두 달 연속 빠르게 하락했다. 올해 마지막 날 환율은 1264.5원으로 6개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전분기말 대비 원화 가치가 무려 13.1% 급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액은 대폭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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