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오일쇼크 후 최대 인상…가구당 4천원 더 내
[앵커]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이 지금보다 kWh당 13.1원 오릅니다.
현 수준보다 10% 가까이 올리는 건데, 한 번에 발표된 인상 폭으로는 1981년 2차 오일쇼크 이후 역대 최대인데요.
4인 가구 기준으로 매달 4,000원 정도를 더 내게 됩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1분기 전기요금 인상 폭은 kWh당 13.1원.
세 번이나 올린 올 한 해 인상액 19.3원의 68%에 해당하고 단일 인상 폭으로 1981년 2차 오일쇼크 후 역대 최대입니다.
4인 가구 기준 월 4,000원 넘게 더 내면서 한 달 평균 요금은 5만2,000원대에서 5만7,000원대로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한국전력의 천문학적 적자 해소와 안정적 전기 공급을 위해 인상이 불가피하고 인상 폭도 억제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LNG 등 국제 연료가가 2년 만에 7.7배가 뛰어 한전이 전기를 사 오는 계통한계가격, SMP가 2.7배가 된 반면, 1분기 인상 폭은 역대 최대지만 인상 요인의 25%만 반영됐다는 겁니다.
또, 올해 한전의 영업손실이 30조 원을 넘을 전망이라 이번 요금 인상과 14조 원 규모의 한전 자구계획 등으로도 손실 보전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번 인상으로 내년 연간으로 한전에서 7조 원 정도의 추가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부는 다만,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350만 가구는 평균 사용량 313kWh까진 요금을 동결하고 초과 사용량에 인상분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농사용 요금도 인상분을 3년에 걸쳐 나눠 올려 부담을 줄일 계획입니다.
정부는 가스요금의 경우, 겨울철 난방비 부담과 전기요금 인상을 감안해 1분기엔 요금을 동결하고 2분기 이후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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