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타운홀 미팅' 소통행보 삼성SDI, 월2회 야근없는 날도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2. 12. 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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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만의 소맥 제조법은?"
직원들 격의없이 다양한 질의

"사장님만의 '소맥' 제조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최윤호 삼성SDI 사장(사진)이 분기에 한 번 이상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 형식의 '오픈 토크'를 진행하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총 5번의 오픈 토크를 열며 수평적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오픈 토크는 삼성SDI 직원이 최 사장에게 요청 사항을 말하거나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직원들은 임금 협상, 남성 육아휴직 사용, 성과급 등에 대해 질문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사내 외국어 교육을 확대해달라는 요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열린 오픈 토크에서 의자를 바꿔달라는 요청이 나온 후 삼성SDI는 현재 사내 의자를 교체하고 있다.

직원들이 최 사장에게 좋아하는 술 종류가 무엇인지 묻고, 소맥(소주+맥주) 제조법이 있는지 질문할 정도로 오픈 토크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 사장의 소맥 제조법은 소주는 소주잔의 3분의 1, 맥주는 맥주잔의 2분의 1을 채워서 섞는 것이라고 한다. 최 사장은 오픈 토크 외에도 비정기적인 최고경영자(CEO) 소통 행사를 진행해왔다. Z세대(1996~2004년 출생) 직원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간담회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최 사장 취임 후 지난해 12월부터는 '패밀리 데이'도 운영 중이다. 이는 한 달에 두 번 오후 5시 이전에 퇴근하는 것이다. 잔업이나 야근 없이 퇴근해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라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한편 삼성SDI는 전날 직원 설명회를 열고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을 공개했다. 배터리를 만드는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는 개인 연봉의 28~30%, 전자재료 사업부는 37~39% 수준으로 예고됐다. OPI는 사업부별 연간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초과 이익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로 매년 1월 말 지급된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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