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명우 네트터치 맞다…사후판독으로 확인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28일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탈과 OK금융그룹 경기에서 발생한 비디오 판독 논란과 관련해 사후판독 결과 심판진이 세터 곽명우(OK금융그룹)의 네트터치를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해당 경기 이후 판독실에서 사후판독을 진행한 결과 두 구단이 요청한 네트터치와 오버넷 비디오 판독 장면에 앞서 곽명우의 네트터치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장면은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가던 3세트 8-4 상황에서 나왔다.
현대캐피탈 최민호의 서브가 네트를 건드리고 OK금융그룹 진영으로 떨어졌다. 리베로 부용찬이 힘겹게 올린 공은 네트를 향해 날아갔고, 곽명우가 이를 현대캐피탈 코트로 넘겼다.
부심은 이 과정에서 곽명우의 네트터치를 지적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네트에 닿지 않은 것으로 선언됐다.
이에 최 감독은 오버넷에 대한 추가 판독을 요청했다. 화면을 여러 차례 돌려본 위원들과 심판은 오버넷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최 감독은 판정에 항의하다 결국 주심으로부터 세트 퇴장을 명령받았다.
결과적으로 오버넷에 대한 비디오 판독에는 문제가 없다.
올 시즌 개막 전 기술위원회에서 정한 판정 기준을 따르면 오버넷을 '볼을 접촉하는 순간 상대편 공간으로 손이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로 정의했다. 그리고 포지션, 공격, 수비 상황에 따라 더 세분화했다.
세터의 오버넷은 '패스(토스)하는 순간 네트 수직면을 기준 상대 팀 공간으로 (세터의)신체가 조금이라도 넘어가는 경우'로 설명했고다. 공격자의 오버넷은 '공격과 블로킹 구분은 공격 스윙으로 판단되었을 경우를 기준으로 뒀고 공격 시 타구 위치를 기준으로 판정한다'고 명시했다.
블로커의 오버넷은 '국제배구연맹(FIVB) 규칙과 케이스북, 지침서를 참조한다'고 정리했다.
당시 곽명우의 행동은 공격 행위로 간주됐다. OK금융그룹 진영에서 첫 접촉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후 손이 네트를 넘어가더라도 오버넷에 해당되지 않는다.
곽명우의 네트터치는 이보다 한참 앞선 상황에서 나왔다. 부용찬의 리시브 이후 공을 향해 달려가던 곽명우의 왼쪽 팔이 네트에 닿은 것이 사후판독에서 확인됐다.
경기 중 네트터치 여부는 부심의 영역이다. 그러나 당시 최민호의 서브가 네트를 타고 넘어가면서 네트가 심하게 흔들린 탓에 부심이 이를 잡아내기란 쉽지 않았다.
판독관들이 본 화면 역시 곽명우가 도약하는 순간 위주로 제공됐기 때문에 팔이 닿는 것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플레이어의 의사와 무관하게 공으로 인해 네트가 흔들리며 몸에 닿는 경우에는 네트터치로 간주되지 않는다. 하지만 곽명우의 경우 공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팔이 닿았기 때문에 네트터치로 선언될 수 있다.
하지만 사후판독으로 곽명우의 네트터치가 확인됐더라도 최 감독의 한 경기 출장 정지 징계는 사라지지 않는다.
최 감독은 세트 퇴장으로 한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전에 벤치에 앉을 수 없다.
해당 경기 전날 열린 KB손해보험-한국전력전에서 후인정 감독은 비디오 판독 오독에 항의하다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최 감독은 세트 퇴장을 받는 과정에서 해당 사례를 언급하며 판정에 대한 형평성을 제기했다.
심판은 항의에 대해 구두 경고, 옐로카드(경고), 레드카드, 옐로·레드카드 등의 제재를 취할 수 있다. 제재 수위는 심각성에 따라 결정된다. 당시 경기의 주심을 맡은 최성권 주심은 최 감독의 언행이 과하다고 판단했다.
조선행 심판실장은 이에 대해 "주심이 주장에게 두 차례 구두로 제재가 갈 수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항의가 잦아들지 않아 세트 퇴장을 명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 감독과 구단이 해당 결정을 두고 형평성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부분을 이해한다"라며 "모든 경기에서 공정과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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