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선 근처" 미분양 6만가구 육박…주택 거래량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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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 매매량이 작년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11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6만 가구에 육박했다.
올해 11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누계)은 48만18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1% 감소했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1~11월 5만3163건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55.9%)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1~11월 46만7036호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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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 매매량이 작년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11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6만 가구에 육박했다. 12월 통계를 집계하면 미분양은 위험선인 6만2000가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부동산 규제 완화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다음달에 발표를 예고한 규제지역 추가 해제에는 서울 노원, 도봉, 강북구 등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30일 공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만8027호로 전월보다 22.9%(1만810호) 증가했다. 미분양이 한 달새 1만호 이상 늘어난 것은 2015년 12월(1만1788호) 이후 6년 11개월 만이다.
미분양 물량은 2019년 9월(6만62호)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많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이 1만373호로 한 달새 36.3%(2761호) 늘었고, 지방 미분양은 4만7654호로 20.3%(8049호) 증가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110호로 전월보다 0.5% 늘었다.
올해 11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누계)은 48만18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1%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9만587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58.4% 줄었고, 지방은 28만9600건으로 42.5% 감소했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1~11월 5만3163건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55.9%)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28만359건으로 56.1%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19만9828건)은 38.1% 감소했다.
11월 한 달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전국 1만8275건으로 1년 새 54.1%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761건에 그치며 2006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넉 달째 1000건을 밑돌고 있는 상태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1~11월 46만7036호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 늘었다. 수도권의 경우 16만7260호로 26.5% 감소했고, 특히 서울 인허가 물량이 50.3% 줄어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지방에서는 35.9% 증가했다.
주택 착공 실적은 11월 누계 35만8098호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6% 줄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분양실적은 26만641호로 9.8% 줄었다. 일반분양은 20만2217호로 7.7% 줄었고 임대주택은 2만3442호로 33.8% 감소했다. 조합원분양은 3만4982호로 1.5% 증가했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 36만1056호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1.4%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3.5% 줄어든 반면 지방에선 8.1%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1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3420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9만7242건)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량(10만6178건)은 22.6% 증가해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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