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재해보험 늑장 처리…농가 피해 커져

광주CBS 박성은 기자 2022. 12. 30.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여름 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가 최근 내린 폭설로 추가 피해를 입는 등 농협이 재해보험을 늑장 처리하면서 농민들의 피해와 근심이 커지고 있다.

피해 농민 A씨는 "예정대로라면 9월에 신청 접수해서 11월에 공사가 마무리 돼 작물을 심고 키우고 있어야 한다"며 "보험 처리가 늦어지면서 농사 시기를 놓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자연재해로 농민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농협의 책임 있는 신속한 보험처리가 요구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9월 '힌남노' 태풍 당시 피해 복구 안 돼…최근 폭설 피해까지 겹쳐
농협 재해보험 늑장 처리에 농가들 시름 깊어져
태풍 힌남노에 이어 지난 29일 폭설로 인해 농가에 피해가 발생한 모습. 박성은 기자


올여름 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가 최근 내린 폭설로 추가 피해를 입는 등 농협이 재해보험을 늑장 처리하면서 농민들의 피해와 근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광주 북구 월출동의 한 토마토 농가.

2800㎡ 규모의 비닐하우스 뼈대 대부분이 주저앉았고, 지붕 비닐도 뜯겨 있다.

비닐하우스는 수개월 동안 농사를 짓지 못해 황폐화 됐고 급기야 최근 내린 폭설로 더 엉망이 됐다.

지난 9월 초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비닐하우스 한 동이 크게 파손돼 재해보험에 가입했던 농협 측에 태풍 피해를 접수했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보상 절차가 지지부진하다.

복구에만 대략 한 달이 걸려 지난달 중순 전까지 공사를 끝내야 겨울 농사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가지급금조차 지급되지 않은 것이다.

태풍 힌남노에 이어 지난 29일 폭설로 인해 농가에 피해가 발생한 모습. 박성은 기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폭설이 내리면서 피해는 더 커져 사실상 올해 겨울 농사는 물 건너갔다.

피해 농민 A씨는 "예정대로라면 9월에 신청 접수해서 11월에 공사가 마무리 돼 작물을 심고 키우고 있어야 한다"며 "보험 처리가 늦어지면서 농사 시기를 놓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20년에도 홍수 피해를 입고 농협에 재해보험 처리를 요청했지만 수리 비용을 수개월째 받지 못했다.

인근 농가에서 농사를 짓는 B씨 역시 2020년 홍수 피해에도 농협의 늑장 보험처리로 비닐하우스 수리가 늦어지면서 겨울농사를 제때 진행하지 못하기도 했다.

피해 농민 B씨는 "2020년 8월에 공사를 시작해서 마치고 10월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야 했는데 4개월이나 지연됐다"면서 "그렇게 되면 작물이 자라는 시기가 달라져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자연재해로 농민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농협의 책임 있는 신속한 보험처리가 요구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광주CBS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