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재해보험 늑장 처리…농가 피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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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가 최근 내린 폭설로 추가 피해를 입는 등 농협이 재해보험을 늑장 처리하면서 농민들의 피해와 근심이 커지고 있다.
피해 농민 A씨는 "예정대로라면 9월에 신청 접수해서 11월에 공사가 마무리 돼 작물을 심고 키우고 있어야 한다"며 "보험 처리가 늦어지면서 농사 시기를 놓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자연재해로 농민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농협의 책임 있는 신속한 보험처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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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재해보험 늑장 처리에 농가들 시름 깊어져
올여름 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가 최근 내린 폭설로 추가 피해를 입는 등 농협이 재해보험을 늑장 처리하면서 농민들의 피해와 근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광주 북구 월출동의 한 토마토 농가.
2800㎡ 규모의 비닐하우스 뼈대 대부분이 주저앉았고, 지붕 비닐도 뜯겨 있다.
비닐하우스는 수개월 동안 농사를 짓지 못해 황폐화 됐고 급기야 최근 내린 폭설로 더 엉망이 됐다.
지난 9월 초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비닐하우스 한 동이 크게 파손돼 재해보험에 가입했던 농협 측에 태풍 피해를 접수했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보상 절차가 지지부진하다.
복구에만 대략 한 달이 걸려 지난달 중순 전까지 공사를 끝내야 겨울 농사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가지급금조차 지급되지 않은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폭설이 내리면서 피해는 더 커져 사실상 올해 겨울 농사는 물 건너갔다.
피해 농민 A씨는 "예정대로라면 9월에 신청 접수해서 11월에 공사가 마무리 돼 작물을 심고 키우고 있어야 한다"며 "보험 처리가 늦어지면서 농사 시기를 놓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20년에도 홍수 피해를 입고 농협에 재해보험 처리를 요청했지만 수리 비용을 수개월째 받지 못했다.
인근 농가에서 농사를 짓는 B씨 역시 2020년 홍수 피해에도 농협의 늑장 보험처리로 비닐하우스 수리가 늦어지면서 겨울농사를 제때 진행하지 못하기도 했다.
피해 농민 B씨는 "2020년 8월에 공사를 시작해서 마치고 10월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야 했는데 4개월이나 지연됐다"면서 "그렇게 되면 작물이 자라는 시기가 달라져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자연재해로 농민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농협의 책임 있는 신속한 보험처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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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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