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회장 선임 열차 출발… 손태승 거취 주목
孫 가처분 신청 여부 촉각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내년 1월 4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관련 첫 논의를 시작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의 연임 도전 결정 여부와 별개로 내년 3월 주주총회 일정을 고려해 이사회 차원에서 향후 회장 및 계열사 사장단 선임 절차가 시작된다. 손 회장도 조만간 본인의 거취를 가늠할 수 있는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오는 1월 4일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회동을 한다. 이들은 오후 1시 30분부터 30분간 회의를 진행한다.
임추위는 내년 2월 중순께 차기 회장 후보자들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하고, 2월 말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첫 회의에선 이후 일정을 정리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 회장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압박한 상황에서 이사회가 손 회장 입장 정리를 이유로 차기 임원 선출 절차를 더 지체할 경우 자칫 대외적으로 '이사회의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이 라임펀드 사태로 금융위가 내린 중징계 결정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사회 및 지주 취재를 종합하면 손 회장은 내년 1월 10일 전후로 가처분 신청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졌다. 내년 2월부터 본격화되는 회장 선출 절차에 앞서 1월 말에는 1차 후보군 윤곽이 나온다. 손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려면 늦어도 1월 중하순엔 법원에서 가처분 인용이 받아들여져야 지원 자격이 생긴다.
한 사외이사는 "독립적 입장에 있는 전문가들에게 이번 사례에 대한 법률적 의견을 들어보려는 것"이라며 "안건은 은행 제재건이지, 손 회장 제재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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