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화재 사고 합동감식 등 본격 수사…트럭 운전자 입건
[앵커]
5명이 숨진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 합동 감식 결과, 불은 폐기물 트럭에서 시작돼 방음터널로 급속히 번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친 경기도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경찰 수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과 함께 5시간 가량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감식 결과, 불은 폐기물 집게 트럭 조수석 아래에서 시작돼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이 급속도로 번지자 차량들이 멈춰서며 엉켰고,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특히, 최초 불이 난 트럭의 반대편 차로에서 5명이 숨졌는데, 이들은 총 800여 미터 길이 방음 터널의 인천 방향 200에서 300미터 사이 차량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식팀은 사고 현장에 보존된 차량에서 배터리와 전기선 등을 수거했습니다.
우선 수거물 분석 등을 통해 트럭의 발화 원인과 불이 급속도로 확산한 경위 등을 밝히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방음터널 건설과 유지·보수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포괄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화재 당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터널 진입 차단 시설에 대해서도 계속 살펴볼 방침입니다.
최초 불이 난 트럭의 운전기사는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운전 중 펑 소리가 난 뒤 불이 났고 차를 세우고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트럭의 소유주인 폐기물 업체는 물론 차량 제조사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화재 현장을 찾아 보고를 받은 뒤 관계기관 등과 함께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원 장관은 방음터널 전수 조사와 함께 화재에 취약한 소재를 쓰는 방음터널 공사를 전면 중단하는 등 재발 방치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명박 “국민께 심려끼쳐 대단히 송구…대한민국 번영 위해 기도할 것”
- [특파원 리포트] 중국발 승객 “절반이 코로나19 양성”…‘세계적 유행’ 도돌이표?
- 4인 가구 전기요금 월 4,022원 오른다…가스요금은 동결
- [현장영상] “돈 안 받았으면 허위사실이라고 해야”…한동훈, 피의사실 공표 주장 반박
- 공군 “지난달 KF-16 추락은 연료펌프 손상 탓…너트 안끼워”
- ‘中 비밀 경찰서 의혹’에 입장 낸 중식당 가보니…식당 대표 “정상적 영업장소”
- [친절한 뉴스K] 제2경인 방음터널 화재…피해 왜 커졌나?
- 펠레·마라도나, 하늘에선 운명의 투톱으로
- ‘골령골 유전자 감식’ 추진…‘해원과 상봉’ 이뤄지나
- 올해 경매시장 최고의 블루칩은 ‘쿠사마 야요이’…낙찰총액·최고가 ‘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