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보고서 삭제’ 경찰 정보라인 구속기소···참사 관련 첫 기소
‘이태원 핼러윈 참사’ 보고서 삭제 지시 혐의를 받는 경찰 정보라인 간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피의자들이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서부지검은 30일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경정)을 증거인멸교사 및 공용전자기록등손상교사죄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의 지시에 따라 보고서 파일 삭제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받는 경찰관 A씨는 불구속 기소됐다.
박 경무관은 용산서 정보과에서 작성한 ‘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지시는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뒤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이뤄졌다. 해당 보고서에는 핼러윈 축제에 모여들 인파로 인한 보행자의 도로 난입, 교통사고 발생 우려 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경정은 박 경무관과 공모해 A씨에게 관련 자료 파일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3일 구속된 이임재 전 용산서장(총경)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경정)은 이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총경은 참사 전후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와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를 받는다. 송 경정은 112 신고가 계속되는데도 초동조치를 미흡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그밖에 용산서 112상황팀장 B씨는 인파 관련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용산서 직원 C씨는 허위공문서를 작성·행사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