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공시 이율에 생보사 '전전긍긍'…왜?

김동필 기자 2022. 12. 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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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기준이율이 10년 전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생명보험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시기준이율은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공시이율 설정의 한 지표로 쓰이는데, 공시이율이 오르게 되면 고객이 만기 때 받는 환급금이나, 중도해약환급금이 늘어 보험사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오늘(3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내년 1월 공시기준이율은 12월보다 0.2% 포인트(p) 오른 4.4%로 정해졌습니다. 공시기준이율이 4.4%를 넘은 건 2012년 7월(4.4%) 이후 10년 6개월 만입니다.

저금리 기조로 2%대를 유지하던 공시기준이율은 올해 하반기부터 급속도로 올랐습니다.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덩달아 오른 것인데, 불과 1년 만에 2배 넘게 오를 정도로 속도가 빨랐습니다.

보험개발원에서 매달 공표하는 공시기준이율은 보험사들의 공시이율 설정의 한 지표로 쓰입니다. 보험사들은 공시기준이율과 보험사별 운용자산 이익률 등 자체 지표를 고려해 공시이율을 결정합니다. 이 때문에 공시기준이율이 오른다고 무조건 보험사별 공시이율이 오르는 건 아닙니다.

공시이율이 오르게 되면 보험사의 부담은 커집니다. 만기·중도해지 환급금 규모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보험사 입장에선 나가야 할 돈이 그만큼 더 많아지는 까닭에 섣불리 올릴 수도 없습니다. 이에 생명보험사들은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랠리에도 불구하고 공시이율을 소폭 올리거나, 유지하기 급급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상승이 너무 가팔랐기 때문일까요? 주요 생명보험사의 공시이율도 상향 조정되는 추세입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11월 대비 0.1% 포인트 올린 3.1%로, 교보생명도 3.05%로 올렸습니다. 저축성보험에서도 삼성생명은 2.9%, 한화생명은 2.85%, 교보생명은 3%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 공시이율은 논의 중이지만, 현 추세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새해에도 이 같은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 3%대 공시이율 시대를 앞둔 생명보험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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