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무인기 항적도에 50여년전 지도사용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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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50여년 전의 서울과 인천지역의 모습이 담긴 지도 위에 북한 무인기의 항적을 표시한 자료를 국회에 제출해 빈축을 샀다.
문제의 지도는 지난 28일 합참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들어 있는데, 이 지도 위에 지난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의 항적을 그려 넣었다.
결과적으로 합참이 무인기 항적도 작성에 이용한 지도는 1970년 이전 지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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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합동참모본부가 50여년 전의 서울과 인천지역의 모습이 담긴 지도 위에 북한 무인기의 항적을 표시한 자료를 국회에 제출해 빈축을 샀다.
문제의 지도는 지난 28일 합참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들어 있는데, 이 지도 위에 지난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의 항적을 그려 넣었다.
지도를 보면 현재는 사라진 '잠실도'와 '난지도'가 그대로 있고, 여의도도 현재와 다른 모습이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청라지구의 모습도 확연히 다르다.
잠실도는 1970년대 초 잠실지구 개발에 따라 육지로 편입돼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합참이 무인기 항적도 작성에 이용한 지도는 1970년 이전 지도에 해당한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하천 연구자 A씨는 30일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2022년에 1970년 이전의 지도를 사용하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실수라고 하기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합참 관계자는 "전장정보체계에 저장된 과거 지도가 실무자 실수로 항적도 작성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실무자의 단순한 실수로 업데이트가 안 된 지도가 이용된 것이지 무슨 의도가 있는 게 아니다"며 "다음부터 그런 지도가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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