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앞둔 與 당권주자들…MB로 '헤쳐모여'

안채원 기자, 김창현 기자 2022. 12. 30. 16: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앞다퉈 '명심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핵심 의원 대다수가 친이(친이명박)계에 뿌리를 둔 만큼,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임태희·하금렬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두우 최금락 홍상표 전 홍보수석,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옛 친이계 인사들과 당권주자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모습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신년 특별사면으로 4년 9개월 만에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사저 앞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2.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앞다퉈 '명심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핵심 의원 대다수가 친이(친이명박)계에 뿌리를 둔 만큼,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은 30일 퇴원해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택 앞에서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기 번영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좋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저는 기도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임태희·하금렬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두우 최금락 홍상표 전 홍보수석,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옛 친이계 인사들과 당권주자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모습을 보였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했다.

자택 안에서 이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을 만난 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결국은 대한민국의 성공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잘하라는 말씀이 계셨다"며 "(당 대표에 대해서는) 특별한 말씀이 안 계셨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2.12.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이 전 대통령과 별도로 만남을 가졌다. 김 의원 측은 "25일에 별도로 만난 게 맞다"며 "이 전 대통령과 김 의원이 인연이 깊었다. 구속 이후에도 김 의원이 도움을 준 게 많아서 고마운 마음에 이 전 대통령께서 김 의원을 부르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김 의원이 당대표 적임자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당권주자들이 이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고 나선 데에는 '100% 당원투표'로 치러지는 차기 당대표 선거에 친이계 표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원들이 이 전 대통령이 선택한 후보에 표를 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윤석열 정부 요직에 친이계 인사들 다수가 가 있고, 국민의힘 내에서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의원들의 뿌리가 친이계라는 점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지금 윤석열 정부는 'MB 정부 시즌2'라고 불릴 만큼 주요 인사들이 겹친다"며 "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친이계 인사들이 전당대회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고, 특히 현직 의원들의 목소리는 당원들 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활동을 멈춘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