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종전땐 증시 우상향 원자재값 10% 이상 빠질것 코로나 빗장 푼 中 투자적기 여행·화장품·카지노株 추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올해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던 지정학적 위험은 내년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요소다. 전자는 에너지, 곡물 등 원자재 가격에 변동성을 초래하고, 후자는 공급망 교란과 글로벌 수요 모두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연관 자산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 사람들도 무시할 수 없다.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변동으로 여파가 이어지며 대다수 투자자들이 영향권에 있는 터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 정책은 호재로 이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국내 환대산업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부센터장은 "중국이 코로나 방역을 완화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겪을 수 있겠지만, 결국은 방역 완화와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전환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이로 인해 수혜를 볼 수 있는 중국 주식의 비중을 늘리고, 간접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관련 국가와 섹터의 주식 매수도 추천한다"고 했다.
한국 투자자들 접근성이 높은 섹터는 국내 여행, 항공, 카지노 등 환대산업 주식이다. 김병주 하나은행 Club1한남PB센터 지점장은 "최근 위드 코로나로 정책이 변화됨에 따라 코로나 감염 인구도 급증하고 있으나 한 번은 겪어야 할 진통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후 진정세에 접어들면 중국인 입국자가 증가하며 국내 호텔, 레저, 화장품 업종의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김성희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도 "중국인들의 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여행, 항공, 화장품, 카지노 관련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 입장이었다. 김 전문위원은 "중국의 소비 회복은 2020년 V자형이 아닌 완만하게 회복하는 나이키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좀 더 지켜보며 시간을 두고 중국 주식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중국 빅테크, 전기차 분야에 직접 투자를 권하는 의견도 있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고 상황을 지켜보며 시나리오별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박 부센터장은 "전쟁이 현재 진행형으로 일반적인 시기보다는 조금 보수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유지하는 것을 권유한다"며 "전쟁이 계속된다는 전제하에 자산 배분을 하고, 종료가 된다면 그때 포트폴리오를 조정해도 늦지 않는다"고 했다.
전쟁이 지속된다면 원자재 투자가 유망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 전문위원은 "유럽 시장의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과 유가, 곡물 가격으로 인한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김경선 신한PWM분당센터 지점장은 "시장의 공급 불안을 증폭시키며 한 번 더 원자재와 상품 가격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장기간 집중하기보다는 단기 투자 대상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했다.
전쟁의 종결은 증시 전체에 호재이고, 원자재엔 악재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김병주 지점장은 "전쟁이 끝나게 되면 원자재 가격이 지금보다 10~15% 정도 내려앉을 것"이라며 "물가 상승을 촉진하는 요인이 축소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임영신 기자 /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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